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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한컷 스토리


 

 

 

죽음은 모두를 앗아가고

 

모두에게 공평하며

 

모두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친구

 

두려워해선 안된다

 

 

하지만 오늘의 이야기는 조금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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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현세로 나오기 전 늘 단단히 무장을 마친다.

 

서리마저 몸부림치며 ㅅㅇ하는 북쪽 땅에서는

 

죽기 직전의 노인마저 전사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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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죽음이여

 

무례한 손님이자 잔혹한 도둑이여

 

누구보다도 공평한 농부, 부지런한 수확꾼이여

 

망자의 금화로 배가 불러 금 피를 흘리는 탐욕스러운 뱃사공이여

 

죽은 영으로 일렁이는 바다를 걸으며

 

잠든 이들에게 파문을 일으키는 지독한 장난꾼이여

 

 

이제 없는 두 팔 벌려 그대를 환영하리

 

이 내 있는 고요한 바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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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우리는 이 이야기를 잘 알고 있지.

 


죽음에게는 그가 낳지 않은 딸이 있었으니

 

그녀는 살지도 죽지도 않은 존재였다.

 


산자에게 죽음을 부여하는 그녀에게 그는 선택권을 주었으니

 

그녀는 저주와 함꼐 산 자의 세계에서 살아갈 것을 선택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자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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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찾았다, 죽음이여.

 

 

내 그대를 592년 전 이긴 이후로 그 내기를 후회하지 않은 날이 없다.

 

이제 또 한번의 대결을 허락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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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서투른 뱃사공이라 손님을 자주 빠뜨린다.


죽음은 무례한 안내인이라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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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죽음이 보이는 세 사람.

 

세가지 세상. 세가지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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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네 친구. 도저히 길을 못 찾겠어.

 

자네를 저승으로 데려가줄 수 없을 것 같으이.

 

이제 자네는 불멸자일세.

 

그 썩어가는 몸뚱아리 끌고 집으로 돌아가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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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간의 죽음을 만들었다.

 

인간의 죽음. 개의 죽음. 나무의 죽음. 세계의 죽음.

 

그는 정성들여 하나 하나 죽음을 빚어냈다.

 

궁수의 활에서는 시위를 튕길 때마다 화살이 떠나가지만

 

그의 활에서는 혼이 그의 손으로 들어온다.

 

그는 매일같이 종말이 다가온 존재를 향해 죽음을 쏘지만

 

썩 뛰어난 사수는 아니었다.

 


그는 촉에 찔린 상처가 덧나 죽었기에

 

용의 죽음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죽음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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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나면 죽음이 같이 태어난다.

 

사람이 성장해가며 모습을 바꾸듯 죽음도 개개인마다 다른 모습을 취한다.

 

그들은 취향과 버릇에 따라 죽음의 때와 방식을 고른다.

 

죽음 또한 우리처럼 하나 하나가 특별하다.

 


내 죽음은 비교적 친절한 편이었다. 심장마비는 은근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죽여놓고 눈에 X자 남기는 놈이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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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파괴자의 이야기.


결국에는 그 또한 순리를 따라가게 되리라.





 

 

 

 

 

 

 

 

 

 

댓글
  • 칭찬봇 2021/11/24 21:39

    이상 본인이 작성하신 시말서들아구요
    이건 어쩔수없이 고과에 반영해야 합니다
    저도 봐드라고싶은데 담당님이 직접 말씀하신거라 어쩔 수 없네요

  • 캡틴 @슈 2021/11/24 21:47

    이 동네 죽음은 왜 이리 실수가 많아


  • 칭찬봇
    2021/11/24 21:39

    이상 본인이 작성하신 시말서들아구요
    이건 어쩔수없이 고과에 반영해야 합니다
    저도 봐드라고싶은데 담당님이 직접 말씀하신거라 어쩔 수 없네요

    (liU7hz)


  • 셀레스티
    2021/11/24 21:42

    아따 길다길어

    (liU7hz)


  • 캡틴 @슈
    2021/11/24 21:47

    이 동네 죽음은 왜 이리 실수가 많아

    (liU7hz)


  • 찌찌가머리보다커야합니다
    2021/11/24 21:47

    초롱불 여인이여

    (liU7hz)

(liU7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