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5살 되는 남자아이가 주사무섭다고 그냥 우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팔다리로 발버둥 치면서 진상 부린적 있었음.
그렇게 생난리를 치다가 얼떨에 간호원 뺨을 찰싹 소리나게 때려버림.
아픈것도 아픈건데 느닷없는 봉변에 간호원이 얼마나 자괴감 들었겠어.
그런데도 싫어하는 기색하나 못비치는게
아이가 워낙에 몸이 약해서 허구한날 감기같은거 걸려대서
거의 매주 5일은 병원에 와야했음.
그때마다 주사 두방씩 맞고 가니까
엉덩이는 퍼렇게 멍들어있는게
많이 안쓰러웠나봄.
죄송해요 간호원님
덕분에 지금은 아픈데 없이
잘 늙어서 오유하고 있어요
여윽시 닉값이다
간호원님 아니고 간호사님~
그걸 다 기억하시다니
기억력이 좋으신가 보네요.
때려놓고 보니 그 어린 마음에도 ㅈ됐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나 보구만.
별로 안 아팠을 거여요.
5살아이 손이 그렇게 맵진 않아요.
다음부터는 진상 안부렸으니 괜찮아요.
간호원 아줌마...
나두 어린 아이들 품어주는 그런 너그러운 어른이어야 할텐데...
치과 치료하다가 토한 우리 오빠도 애 키우며 잘 살아요.
지금은 제 옆에 누워...응?
그렇게 되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