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H대 공대 나와서 5년 공부 하고 2년 군대 4년 일하고 서른한살.
적성하고 상관 없이 전망 좋다던 화공과 나와서 11년을 적성에 맞지 않는일 하고 살다가 (+지방 플랜트로 내려와서 적응실패 추가..)
결정을 내리고 캐나다 대학 1학년으로 입학합니다.
원래부터 구조공학이 하고 싶었는데 통일되기 전까지 한국에선 답이 없다고 하고 공정제어의 길로 계속가자니 60살까지 일하는게 목표라고 하면 이일을 30년간 더 참고 할 수 없을거라 생각이 들어서 결정했습니다.
부모님이 캐나다 영주권자라 가게 되었습니다.
참 힘든 결정이였고, 앞을 생각하면 깜깜하네요. 그나마 4년동안 돈 정말 안쓰고 아꼇는데, 학비와 정착비로 들어 간다 생각하니 내 20대는 뭐였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띠동갑인 애들과 함께 대학교 다닐 생각하니 막막하고, 동기들은 대리다는 나이인데 나는 도망가는게 아닌가가 머리속을 지배해서 지난 일주일간 잠도 못잤습니다.
그리고 부끄럽습니다.
결혼은 뭐 당연 포기했구요.
그래도 열심히 해볼려합니다. 30대에는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https://cohabe.com/sisa/223639
서른한살에 다 버리고 대학교 1학년으로 다시 입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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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입니다
캐나다 나이 신경안써요. 미국엔 군대다녀온 30대 중잔 형누나들이 같이 공부해주는데 캐나다는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문화차이에 정서차이 정도 더해지는거니.. 좋은 사람 잘 몇명 만나면 또 금새 익숙해질겁니다. 학생때가 최고니 한번 더 즐기시면 됩니다. 돈이야 또 벌거고요.
늦은 결정이지만 박수보냅니다
그리고 딱히 늦었다고 생각도 안됩니다.
적성에 안 맞아 43살에도 고민하긴 마잖가지입니다
좋은 일 구하시고, 신나게 일하다보면
늦게 남아 여친도 생기고 그러다 보면
결혼도 하는 거지요~~
졸업, 취직, 결혼, 출산
틀에 박힌 테크를 요구하는 사회 때문에
늦은거라 생각되는 것같습니다.
현명한 선택 잘하신거에요..자기가 좋아하는일이 최고의 답입니다. 약간돌아간다고해서 무의미한 생활보다 더 나은 결과가 있을거에요. .파이팅!
개인적으로는 비추입니다 한국인은 역시 한국에서사는게 낫더군요ㄷㄷㄷ 직장생활좀 하셨으니 전공과 무관하게 다른일 찾아보셔도 될듯요 하려고하시는일도 막상닥치면 아닐수도있고해서
토론토 거주중인 33살 직장인입니다.
대학교들 보면 20대 중후반까지도 어렵지 않게 볼수 있습니다. 때때로 30대 중반까지도 보이고요. 게다가 외국인들과 같이 섞여 생활하다 보면 정확한 한국나이가 생각 나지 않을때도 많아요.
멀리보시면 정말 잘 결정하신겁니다. 캐나다도 예전만큼 무조건 살기 좋지는 않지만 젊었을때 투자한 시간 만큼 40이되고 50이되고 여유가 더 생기는건 확실해요.
저도 지금 돌아봣을때 5년전만이었어도 ㅇㅇ해볼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데 저보다 5년,10년 앞선 형님들이 그러더군요. 지금이 늦은 나이로 느껴지냐고 세월 지나고나면 지금 생각하면 그때 ㅇㅇ해볼껄 하게된다고..
30초면 늦지 않았어요. 이민자들 유학생들 많다보니 30중반 후반에 결혼하는 사람들도 적지않게 봤습니다.
무얼하든 현재에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빛을 발할거에요 힘내세요!
지난 일주일 동안 고민과 결정에 많이 힘드셨겠어요. 이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참 많이 부럽고 그 용기가 멋있습니다. 더 잘되려고 가시는 걸요.
캐나다 어느 학교세요? 만 36살 2학년이네요. 퀸에서 엔지니어링 마스터 하고 라이얼손에서 사진과 학사 하고 있는데, 아.무.도. 나이 신경 않써요. 31살이면 어리신거에요. ^^
많은 용기를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근처 UW 코업 프로그램에 매료되어 이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결정적으로 학사부터 다시 시작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게 된 계기구요.
워털루 대 코업 입학도 힘들어셨을텐데. 축하드려요. 워털루 나오시면 후회 않 하실거에요 ^^
부모님이 캐나다 국적인게 너무 부럽습니다
캐나다 국적이 아니라 영주권자시라고
영주권자는 한국 국적입니다
영주권은 거주만 허용하는 외국인입니다...국적은 변함이 없고 만약 시민권 시험을 보고 통과하면 한국 국적은 박탈되고 캐나다 국적이되죠...
응원합니다
공부는 평생입니다
목적이 있다면 나이60도 늦지않다고 봅니다
용기 있으신분이네요
저도 다시 시작하고싶단.....
의대로가서...
석사로 가시지 그랬어요
화학공학 근처도 가기 싫어서..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캐나다 학사 프로그램에 코업이라는게 있는데 학교 다니면서 일 할수 있다는 말에....
망테크
시작이 절반인걸요. 저도 30대 초반에 다 던져 버리고 연고도 없는 프랑스 왔습니다.
대학부설 어학교 들어가서 띠동갑 넘는 애들하고 같이 공부했어요.
빡칠 때도 있겠지만 재미난 일도 많을 겁니다.
한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거 하고 살아야죠. 용단 부럽네요
가장 늦었다 생각했을 때가 어찌 보면 가장 빠른 때일 수도 있습니다. 30초반...학생으로는 늦은 나이지만 인생에서는 이른 나이입니다. 심사숙고하시어 내리신 결정 응원 드립니다.
저도 그때 다시 미국 대학 1학년으로 다시 입학했습니다 지금 잘 살고 있습니다
그리 늦은건 아닌것 같습니다.
전 27에 학부시작하고 대학원까지 했는데 나와보니 큰차이 나지도 않고 괜찮았습니다.
그냥 보이는길로, 정한길로 가는겁니다.
지금 대리단 친구분들 언제 다시 맞지않거나, 직장상황이 좋지않아 어찌될지 모릅니다.
후회없으실거구요.
결혼도 포기하지 마세요....
부모님 캐나다 영주권 가지고있는데 뭐가걱장인가요 ㅋㅋ 그럼 캐나다 사시는거아닌가요? 배부른소리 하시는듯
29에 호주 학부로 유학와서 이제 2학년입니다. 한국사회 생각만 하다보면 계속 나이를 의식하게 되는데 그곳 생활에 적응하시면 나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전 18살도 친구고 45살 아저씨 아줌마도 친구로 잘 지내고 있어요.
다 살게 된다는거 아시죠? 어차피 한 번 뿐인 인생, 멋지게 살아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