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가디언이 모험에서 돌아오길 기다리며, 기사가 좋아하는 파랑색 보석을 모았지만 선물이 전해질 일은 없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디언이 떠난 상황에서 인베이더의 침략이 재개되는 일 또한 없었다.
공주는 그저 왁자지껄 소란스러운 부유성에서 조용히 기사를 기다리다가 어느 새 깨달았다.
기사는 더이상 돌아오지 않는다.
어린 공주의 통통한 볼살에 미지근한 눈물 한 방울이 흐르고 이내 턱 끝에 잠시 머물렀다가 어두운 바닥으로 스러진다.
그리고 조용히 미래를 가늠한다. 더이상 기사와의 모험도, 캔터베리 왕국의 복구도, 그리운 언니와의 재회도 그 무엇하나 나아지지는 않겠지만 인베이더의 침략 또한 진행되지 않아 더 이상 나빠지지도 않으리라
조용히 왕관을 여관 창고, 깊숙한 안쪽에 숨기듯이 보관한 공주는 이내 부유성의 군중들 사이로 바스러지듯 사라졌다.
...그렇게 어느 망국의 어린 공주와 충성스런 기사의 이야기는 끝났다.
이것이 5단계 수용인건가
음덕음덕 2021/11/11 20:09
ㅠㅠ
무난한닉네임 2021/11/11 20:12
이것이 5단계 수용인건가
루리웹83556 2021/11/11 20:21
굿굿
Bull'sEye 2021/11/11 20:22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