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후
9개월째 저항을 이어가고 있는
미얀마 시민저항운동을 돕기 위해
온라인 기금 모금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클릭투도네이트 미얀마'(CLICK2DONATE MM)'는
페이스북, 텔레그램, 유튜브 등에 게시된 위 동영상을 클릭하거나
해당 영상에 나오는 링크를 클릭하면 수익금이 발생하는 구조인데,
이렇게 모인 수익금은
시민방위군(PDF)이나 시민불복종운동(CDM) 참여자를
돕는 데 사용된다.
그 중 눈길을 끄는 동영상은
'CLICK2DONATE × BTS ARMY 1M PROJECT'로,
BTS의 미얀마 아미들이 클릭투도네이트 팀과 함께
전 세계를 상대로 전개하는 100만명 클릭 프로젝트이다.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클릭투도네이트 팀은
매월 클릭을 통해 적립된 수익을 공개하고 있으며
지난 10월의 경우 16만 8,986싱가포르달러,
우리돈 약 1억 5,000만 원을 모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밖에도 미얀마의 통합뉴스 어플 따 딘(미얀마어로 '뉴스', 위 짤)에서는
각종 반군부 활동에 대한 현지 독립매체 및 외신의 뉴스를 제공하는데
광고를 클릭해야만 뉴스기사를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따 딘 역시 수익을 매월 공개하는데
하루 평균 3,000달러(약 350만 원)가 적립되어
매달 약 1억 원 가량을 모아
시민방위군, 시민불복종운동을 위해 사용한다.
온라인 클릭 외에도
무대 공연을 통해 기금을 모으는 경우도 있는데,
미얀마 가수 싸웅 우 흘라잉은
10회에 걸친 미국 순회 콘서트와
소장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
63만 달러(약 7억 5,000만 원)를
시민방위군에 기부했다.
반군부 민주진영의 임시정부 역할을 수행중인
국민통합정부(NUG)의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 SNS에는
이렇게 세계 각국에서 진행중인 모금 활동 현황이 일자별로 공지된다.
11월 6~7일자 내역(위 짤)의 경우 한국에서의 활동도 나오는데,
11월 7일 당일치기 여행 프로그램 판매(왼쪽 밑에서 첫 번째)와
티셔츠 판매(오른쪽 위에서 세 번째)가 있는 걸 볼 수 있다.
시민방위군의 무장투쟁을 지원하고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하는 공무원들의 생계를 돕기 위한
재원 마련이 시급한 미얀마 국민통합정부는
미얀마인들이 복권을 좋아하지만
군사쿠데타 이후 군정이 복권 발행을 중단한 걸 노려
온라인으로 '봄 혁명 복권'을 판매해 재정자립을 꾀하고 있으며
조만간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라 공표한 바 있는데
이 또한 앞서 언급한 모금 활동과 맥락을 같이 한다.
미얀마 시민들도 클릭 한번으로
저항세력을 손쉽고 안전하게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 차원의 클릭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