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건이 후백제의 후미에 해당하는 나주 및 서남해 일대를 쳐서 이곳을 자신의 세력권으로 두었던 일은 꽤나 유명함.
실제로 견훤은 나주 및 서남해 일대를 뺏긴 일 때문에 이곳을 탈환하고자 몇번씩으로 전투를 벌였던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고.
하지만, 견훤이 결국 절치부심 끝에 나주에서의 마지막 전투에서 나주를 탈환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이 나주를 견훤이 끝내 탈환하게 되면서 장화왕후 오씨의 가문인 나주 오씨 가문이 몰락하는 결정타로 작용하게 됨.
근거지를 잃게 되면서 나주 오씨 가문은 뒷방 늙은이 신세로 전락했고, 고려라는 나라가 호족들과의 결혼으로 맺어진
호족들의 연합체였던 만큼, 나주 오씨 가문의 입김이 엄청나게 약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장화 왕후 오씨의 소생인 왕무의 입지도 흔들리게 되었음.
결국 이렇게 되면서 왕무는 왕건이 자신의 뒤를 이을 정윤으로 당당하게 임명되었고 장남이라는 정통성을 가졌음에도, 송악과 청주를 근거지로 둔
호족 세력들에게 밀릴 수 밖에 없었고, 왕무가 태조 왕건의 뒤를 이어서 황제로 즉위했어도 끊임없는 암살 위협에 시달려야 했음.
왕건도 이게 걱정이 되어서 장남인 왕무의 후견인으로 자신을 충성스럽게 섬겼던 박술희를 붙여주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지.
오죽하면 혜종의 암살 배후에 그의 배다른 동생들이었던 정종과 광종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지금까지도 매우 짙을 정도이니.
끝내 탈환했고 그게 고려 왕위계승사에 영향줬을줄은 몰랐네
수석범죄분석관 아멜리아왓슨 2021/11/09 19:47
끝내 탈환했고 그게 고려 왕위계승사에 영향줬을줄은 몰랐네
보스트로얀 2021/11/09 19:51
근거지를 한번 잃었으면 가세가 기울수밖에 ㅠㅠ
Delta.G 2021/11/09 19:53
술희술희 박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