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스포일러) 의외로 친절한 존재

"???전에 보던 애랑 다르네. 대빵이 바뀌었나? 어쨌든 세르시, 이제 슬슬 마무리하자"

"뭘 하는데요 주인님?"

"아, 새로 대빵되서 모르는 구나. 이제 인간 많아졌으니까 지구 파괴해야지"

"!?그렇게 되면 인간이 다 죽잖아요? 우린 인간을 지키러 온게 아닌가요?"

"아 그건 뻥이고 니네들은 인간 수를 늘리러 온거야. 너 이 짓하는 게 처음도 아니잖아"

"전 그런 기억이 없는데요? 전 올림피아에서 태어난 뒤로 이 행성에 파견된게 처음이에요"

"하...어지간히도 인수인계 안했나보네. 올림피아같은 건 없고 너네들은 내가 만든 공장에서 태어났음" 

"그럼 왜 저한테 그 기억이 없죠?"

"너희들 기억은 행성 파괴될 때마다 내가 뽑아서 보관하고 심심할 때마다 돌려보고 있으니까 그렇지ㅋ 참고로 데비안츠도 내가 만든거다?" 

"아니 시발 뭐라고요? 주인님?"

"나도 지성체들이 살기 좋은 곳 만들려고 그런건데 걔네들이 진화해서 포식자가 되버렸지 뭐냐? 그래서 너희들은 그냥 합성로봇으로 만들었어. 그렇게 만드니까 생명없는 니네들은 진화도 안하고 재깍재깍 초기화만 잘해주면 말을 잘 듣더라고."

"아니...근데 꼭 셀레스티얼이 태어나야 하나요? 그냥 현상유지하면 안 되나요?"

"셀레스티얼이 태어나야 우주의 섭리가 잘 돌아가기 때문에 우리도 어쩔 수 없어. 그럼 수고해~"

"(하...시발 그냥 우주의 섭리 ㅈ까고 여기있는 셀레스티얼 죽여서 인간들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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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티아무트를 죽이고 이머전스를 막은 뒤)

"야 세르시, 니네 셀레스티얼 죽였지?"

"(이제 죽는건가? 그래도 사랑하는 인간들 살렸으니까 썩 괜찮은 인생이었다) 네, 주인님" 

"그리고 다른 이머전스 막으려고 동료들을 파견보냈지?"

"(아...진짜 화났나 보네. 제발 우리 이터널스는 제거해도 좋으니까 인간들은 죽이지 말았으면...) 네, 주인님"

"일단 니네들 잠깐만 돌아와라. 니네들이 셀레스티얼을 죽일 정도로 간절하니까 니네 기억만 보고 인간들 죽일지 살릴지 고민해볼게"

"...??"

다른 건 몰라도 자기가 만든 로봇이 저렇게 이것 저것 질문하는데 일일히 다 답해줄 정도로 친절하다는 건 알겠더라

심지어 한낱 벼룩같은 존재인 인간들 살리려고 자기 동족을 죽였는데 화내는 모습은 커녕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기억을 보고 결정한다면서 자기가 만든 로봇들을 회수하는 게 전부임

얘네들 우주의 탄생과 파괴를 관장하는 우주적 존재면서 관음증 환자마냥 그냥 남의 기억 보는게 삶의 낙인듯

세르시 회수한 것도 이카리스랑 섹/스한 거 직관하려고 한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