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내동기

근무 들어가다가 키위이야기를 하게되었음

키위하니까 키위새가 생각나는거임

그래서 동기한테 "너 혹시 키위새 알고있냐"라고 물어봤다.

동기가 알고있다고 하는데 그뒤에 "근데 키위새 진짜 아니잖아"라고 하는것이였다.

당연히 키위새는 실존하는 새였고 "키위새가 없긴 왜 없냐ㅋㅋ"라고 대답하는 나에게 동기는 "키위새 없어, 키위새 사진 다 cg야"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키위는, 키위새의 목과 다리를 잘라서 만드는거라고 해서 그걸 곧이 대로 믿었었는데, 내가 너무 순수했어. 속이 키위인 동물이 있을리가 없잖아."

 아마도 이런 사진을 봤나보다.

이 친구의 논리는 이랬다.

키위새는 존재하지않는다

=키위새의 목과 다리를 자르면, 키위가 나온다.

=고로 우리가 먹는 과일 키위는 키위새 고기다.

=하지만 속이 과일로 꽉 채워져있는 동물은 존재하지않는다.

=고로 키위새는 존재하지않는다.

아무튼 그랬다.

나중에 키위새 사진이랑 다 보여주니까 후임애들한테 재차 물어보더라..

근데 같이 근무서면서 생각이 든건데 

마냥 순수한게아니라 그냥 바보였던것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