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게이아스의 우리를 청소하는 헤라클레스)
(에우리스테우스 : 미케네의 왕)
이번 과업은...엘리스의 왕이 가진 가축우리를 청소하는 거다!
어렵지 않겠지?
(헤라클레스 : 그리스 최고의 영웅)
말 그대로군요
정말 어려울 것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쉽지 않을 거다 이 녀석...!)
---
(아우게이아스 : 엘리스의 왕)
자네가 에우리스테우스의 노역자로군
몇 놈이 와도 못 할거라 생각했는데 꼴랑 하나만 온 건가?
혼자 일하는 스타일입니다
한 번 도움을 받았다가 했던 일을 무효로 처리당한 적이 있어서 말이죠
이거 안됐구만
그럼 이 일은 없던 걸로 하지
자네 혼자서는 절.대.로. 할 수 없다고 내가 보장한다네
말씀이 과하신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일을 하루만에 끝낸다면 어떡하시겠습니까?
하루만에?
이 일을 끝낸다고?!
그럼 내가 저 축사에 있는 소들의 절반을 주지!
태양신 헬리오스님의 소는 모든 나라가 탐내고 있다고! 하하!!
말로만 약속을 받을 수는 없는 일이지 않습니까?
설령 끝냈다 하더라도 저같은 시종에게 없는 약속이라 말씀하신다면 저는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럼 이렇게 하지
내 아들 필레우스가 이 내기의 증인이 되는 것일세!
날 닮아 아주 총명하고 올바른 아이라네!!
(필레우스 : 엘리스의 왕자. 그림 못 구함)
아빠 이거 맞아요?
저 사람 팔뚝 보면 뭔가 잘못 된 거 같은데
저 멀리서 나는 축사 냄새만 맡아봐도 알지 않겠니?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불가능한 일일 거야
하하하!!!
---
(아우게이아스의 우리)
이거 문만 닫아놨는데도 냄새가 무지막지하게 지독하군
안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야
그래도 열어봐야...
!!!!!
이건 생명이 위독한 냄새다
야 좋은 말 할 때 나와라
(...)
태양신 소라는 놈들인데 말 할 줄 아는 놈 하나 정도는 있을 거 아냐
안 나오면 나올 때까지 두들기는 수가 있ㅇ
(소 : 거주 8년차)
아이고 진정하세요 나으리
뭐가 궁금하셔서 그런 건데요
너네 몇마리냐
여긴 언제 지은 거야?
제가 다 셌을까봐요
주인님 말씀으론 30년 전통의 3천마리 수용 가능한 축사라던데
부대껴사는 거 보면 얼추 그만큼 있을걸요?
이런 ㅆ
과업인 이유가 있었군 그래
내가 들어가서 치운다면 똥무더기아래 시체가 될 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다 방법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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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왜 태양신의 소가 죄다 바깥에 있는 거야?!
오셨습니까!
지금 강물로 저 우리를 씻어내는 중입니다!
???
강물이 어디서 난 거야?
없던 강이 왜 생긴 건데?!
주변에 있던 두 강의 길을 파내서 여기로 흐르게 만들었죠
다 씻어낸 뒤에 다시 막아올리겠습니다
오늘 안에 끝나겠군요
크으
이런 말도 안되는 경우를 봤나
아빠 안됐지만 소는 저 분에게 넘겨야 겠어ㅇ...
(쉿! 어떻게 저 소를 그냥 넘겨? 무조건 거짓말해라, 응? 알았자?)
(??? 이딴게 우리 아빠?)
---
말씀과 다르시지 않습니까
저에게 저 우리의 소 반을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국민 여러분 들어주십시오
저 자가 태양신의 소들이 모셔진 거처를 하루만에 치울 수 있을 거라 장담했으나
우리나라의 강은 어그러지고 축사는 냄새와 사기는 가시지 않은 채로 망가졌습니다
이것이 정녕 옳은 처사입니까?
- 아니 어떻게 그런 짓을!
- 강을 헤쳐놓은 것에 대한 보상을 하라!!
- 미케네에서 순 양아치를 보냈구만!!!
여기 저와 저 사내가 맺은 약속을 똑똑히 지켜본 제 아들이 증언을 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거짓말을 하고 계십니다!
저 사나이는 두 강을 직접 손으로 파헤쳐 축사를 깨끗이 강으로 씻어낸 다음 강을 다시 매웠습니다!
이 모든 일은 해가 지기 전에 끝내 놓았습니다!
???
아니 이런 매국노를 봤나
- 왕자님의 증언은 다른데?
- 지금 우리 국왕님이 거짓말을...
- 해명해주십시오 국왕님!
시끄럽다!
반역자인 필레우스를 저 사내와 같이 내쫓아라!
이건 왕의 명령이다!!
아빠?
장난이죠?
거짓 없이 살라고 가르치셨잖아ㅇ...
가자
아비된 자로써 자식을 버렸으니 너 또한 저 자를 아비로 여길 필요는 없다
나와 같이 미케네로 가자꾸나
---
국왕님!
헤라클레스가 군대를 끌고왔습니다!
각오해라 사기꾼
내가 사기꾼들 어떻게 조졌는지 알려줘야겠군
그럴 줄 알고 준비했다
가라 용병!
(급습을 시도하는 아마린케우스 군)
와아!
이 전투에 영토가 달렸다!!
...!
...!!!
후퇴!!!
사상자들을 보호해라!!!!!
와 국왕님
전설의 무패부대라 불린 헤라클레스의 부대를 물리치시다니
어디서 온 용병인가요?
옆나라 아마린케우스의 국군들이다
헤라클레스를 막아주는 대가로 우리나라 영토를 좀 떼주기로 했지
???
아니 그래도 소보다는 영토가 더 중요한게 아닌가ㅇ
시끄러!
헤라클레스에게 패배와 굴욕을 준 것이 얼마나 대단한 위업인지 알아?
그래. 대단한 위업이지.
!!!
아니 네 녀석이 왜 여기에...
나의 형제가 죽었다. 나와 같은 날 태어난 이피클레스가 말이다.
(이피클레스 : 매복군에 심장을 찔려 전사)
...알케이데스...
그게 뭐 어쨌단 거냐!
전쟁에서 죽는게 뭐가 대수라고...
전쟁?
전쟁 말이냐?!
이 곳엔 너와 나 말고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죽었다.이미 시체인 것 같다.)
이제부터 더 이상 전쟁이 아니다
내 일방적인 분노를 휘두를 시간이지
말도 안돼!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단 말이냐!!
닥쳐라!!!!!
(내동댕이쳐져서 즉사한 아우게이아스)
...엘리스의 국민들은 들어라
앞으로 이 나라는 필레우스가 다스릴 것이다
만약 이 결정에 반대하는 이가 있다면 내가 찾아올 것이다
-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 필레우스 왕 만세!!
- 어떤 일이 있어도 충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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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헤라클레스?
이번 과업은 헤라님이 인정하실 수 없다고 하시던ㄷ...
...저기 화난 거 아니지?
(죽여버릴까, 알케이데스?)
(참아, 내 안의 헤라클레스)
계속 말 이어서 해도 괜찮지?
...말씀하시죠
듣고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헤라님이 말씀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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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네이오스 : 강의 신)
아니 이 양반은 왜 나한테 오고 지랄이야
(알페이오스 : 강의 신)
아니 내가 오고 싶어서 온 줄 아나
내가 오고 싶어서 저 똥무더기로 향하겠냐고!
너 때문에 속도 붙었잖아 옌장할 놈아!!
나도 피해자라고 빌어먹을 놈아!!!
(헤라 : 최고의 여신)
...
뭐 두 신이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신의 힘을 빌려 우리를 청소했으니
이 과업은 무효로 하겠다
무효로 하라고요?
저번에 히드라 때도 납득은 했지만 눈빛으론 절 죽이려고 했는데요?
그럼 이 자리에서 내가 네 목숨을 무효로 해주리?
...말씀 잘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전 언제나 신실한 왕이니까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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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아무래도 신의 힘을 빌어서 과업을 완수한 거지, 암 그렇고 말고!
그.래.서! 과업을 하나 더! 이뤄야겠다~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
...내가 말하는 거 알겠지?
...
말씀하신 바는 잘 알겠습니다
잠시만 물러나도 되겠습니까?
그래그래, 금방 쉬고 돌아와!
난 언제나 네 편인 거 알지?
(제명에 못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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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는 5번째 과업인 아우게이아스 왕의 우리를 청소한 이후 과업이 인정받지 못하자
진심으로 에우리스테우스를 죽여버릴까 고민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 히드라 때는 머리를 자르고 그 잘린 머리를 불로 지지는걸 옆에서 도와준 이가 있단 이유로 빠꾸 당했다.
의외로 압도적인 무력으로 모든걸 해결하는 상남자 꼴마초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나름 지능적인 행동도 했어
빡쳐서 두개골 쪼개다가 벌받는 중인데 또 사고치라고?
에리우스테우스가 헤라에게 총애를 받는 왕이어서
나름 신실한 영웅인 헤라클레스는 열받긴 해도 건드린 적은 없음
대신 메데아의 사자, 히드라 독화살, 생포한 멧돼지나 케르베로스 같은 걸 면전에 보여줘서 놀려먹었다고
파테/그랑오데르 2021/11/07 02:03
※ 히드라 때는 머리를 자르고 그 잘린 머리를 불로 지지는걸 옆에서 도와준 이가 있단 이유로 빠꾸 당했다.
콘드라키 2021/11/07 02:03
시부랄...난 헤라클레스 하면 존나 노빠꾸로 그런 소리 들으면 두개골 쪼개는 양반인줄 알았는데 존나 고래심줄같은 인내심의 사나이였네 ㅅㅂ;;;
파테/그랑오데르 2021/11/07 02:04
의외로 압도적인 무력으로 모든걸 해결하는 상남자 꼴마초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나름 지능적인 행동도 했어
프라먀 2021/11/07 02:04
빡쳐서 두개골 쪼개다가 벌받는 중인데 또 사고치라고?
A-c 2021/11/07 02:05
에리우스테우스가 헤라에게 총애를 받는 왕이어서
나름 신실한 영웅인 헤라클레스는 열받긴 해도 건드린 적은 없음
대신 메데아의 사자, 히드라 독화살, 생포한 멧돼지나 케르베로스 같은 걸 면전에 보여줘서 놀려먹었다고
콘드라키 2021/11/07 02:0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c 2021/11/07 02:11
에우리스테우스인데 자꾸 바꿔쓰네
새벽 글은 정신에 안 좋아
콘드라키 2021/11/07 02:0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게 달려♂있어 2021/11/07 02:03
너무하네
루리웹-23675982424 2021/11/07 02:05
에리우스테우스가 아니라 에우리스테우스...
A-c 2021/11/07 02:08
수정함
하따 새벽에 쓰니까 헷갈리네
티라미슈 2021/11/07 02:06
헤라와 헤라클래스 싸움에 무고한 왕과 신의 등들이 터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