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주말 서울 출장길에
세계사에 가서 물려받은 펜탁스 mx를
싹 손보고 올 생각에 들떠있다가
문득 어린 시절 집에 있었던
니콘 자동필카가 생각나 인터넷을 찾아봤습니다.
기억속의 외형과 비교해 가며 찾아본 결과
L35AD라는 기종인걸 생전 처음 알았네요...
(사진은 구글 이미지에서 퍼왔습니다. 갖고와서 보니 디지털백이 없는 AF군요.)
사진으로 다시 보니 마음이 짠해집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이었던 1987년경
결혼 직후 아버님이 사셨던 카메라,
아주 어린 시절의 저를 찍어주셨던 카메라,
철부지 때는 가죽케이스의 안감이 부들부들하여
권투글러브처럼 끼고 놀았던 기억도 있고 ㅎㅎ
좀 더 커서 중학생 때는
제 첫 카메라이기도 했었습니다.
그 이후에 언젠가 고장나서 버리셨다고 들었고요...
부드럽게 누르다 보면
손가락이 깊숙히 푹 감겨 들어가며 찍히는
셔터의 질감 때문에 사진을 시작했고
그 촉감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놀랍게도 중고 매물도 아직 보이더군요.
최신 카메라에 비하면 얼마 하지도 않으니
들여서 한번 손봐서 추억을 다시 손에 잡고
아주 오랜만에 아버님을 한번 뵈러가고 싶어집니다.
https://cohabe.com/sisa/2217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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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포님 글을 읽고 저도 떠오르는 사진이 하나 있네요. :)
ㅎㅎ 댓글보고 저도 잘 봤습니다^^
추억의 바디군요. 글에 맘이 담겨있으니 더할나위없이 좋습니다
이번에 찾아보니 플래그십인 F시리즈는 아니지만 꽤 좋은 카메라였던 것 같습니다. 하루는 삼성 케녹스 코끼리카메라 사와서 써보시더니 니콘만 못하다고 반품하셨던 기억도 떠오르네요 ㅎㅎ
우리집 장롱 추억바디는 FM2인데 제가 중학생이던 어느날 가게에 보탬이 되게하려 전당포에 정리하셨더군요 ㄷㄷㄷㄷ
아아... 아쉽습니다 ㅠㅠ FM2도 니콘 명기 중 하나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