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서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이 나와서 인터뷰를 했네요.
대선미디어감시연대 "가장 나쁜 대선 보도"를 선정해서 발표했다고 합니다.
3월 셋째주부터 5월 첮재쭈까지 총 7주간에 7번의 나쁜 보도를 발표했는데, 그중 왕중왕... 그러니까 최악의 보도 1~3위를 뽑았다고 합니다.
먼저 나쁜 신문보도 TOP 3입니다.
1위는 많은 사람들이 보셨을 중앙일보의 '이정재의 시시각각'입니다.
제목은 "한달 후 대한민국" 입니다.
내용은 다들 아실 껍니다. "좌파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이 북한을 때려서 주가는 1,000 밑으로 주저앉고, 나라는 혼란에 빠지고, 미국이 북한을 폭격하고, 한반도는 전쟁의 공포가 지배한다." 는 가정이었죠.
2위는 조선일보의 김대준 칼럼 '보수는 왜 단일화 못하나?' 입니다.
찾아보니 '문재인 아닌 것'의 연합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네요.
조선일보가 자기 입을 들여서 "좌파를 막으려면 보수는 단일화를 해야 한다." 라고 아주 노골적으로 적은 칼럼입니다.
2위가 하나 더 있네요.
역시 조선일보의 칼럼 [동서남북] 에 나온 '3당 연대가 안되는 이유' 입니다.
역시 읽어보면 지금 3당 의원들이 자기 앞날만 보고 좌파연합을 막기 위한 3당 연대를 후순위로 놓는다고 꼬집는 칼럼입니다.
이정도면 조선일보는 '3당 연합'만이 문재인을 꺾을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게 3당합당이 안되어서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네요.
3위 역시 두개가 있네요.
첫번째는 역시 조선일보의 사설 '문 후보, '노무현 비극' 보복하려 집권하는 건가' 입니다.
기사 올라온 날을 보니 이런 時發, 당선 전도 아니고 대통령 당선 된 다음에 올린 칼럼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때 당선되면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한 것과 공양집 안에 있는 '이명박, 박근혜 9년 적폐청산' 약속을 가지고 "복수하려고!!!!!!" 라며 빼액거리는 내용입니다.
두번째 3위는 동아일보의 특별기고 '그날 갑자기 경부고속도로로 방향을 튼 대통령'입니다.
소설가 복거일씨가 올린 대체역사소설 형태의 특별기고인데요.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이 헌재의 결정에 수용하고 멋진 답변을 하고 '이렇게 어지신 분을 뫼시지 못하다니~' 라는 비서실장의 통곡을 뒤로 하고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구미로 낙향한다~ 라는 소설 형식의 칼럼인데요. 이걸 제대로 표현을 안해서 마치 박 대통령이 그렇게 얘기를 한 것처럼 보이는, 한마디로 박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지면에 쓴 겁니다.
여기까지가 나쁜 지면 뉴스 Best 3이었구요.
대선미디어감시연대에서는 나쁜 방송 뉴스 Best 3도 선발했습니다.
1위는 SBS의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 가 선정되었습니다.
이젠 기사 원본은 삭제되었지만 다들 아시는 기사일겁니다. 아마 이 기사 공안부로 넘어갔다고 하던데 앞으로 어찌 될 지 모르겠네요.
이것과 관련해서 후속기사가 하나 있네요. 제목은 '우리는 왜 SBS 기사가 바뀌었는지 여전히 알지 못한다' 입니다.
2위는 MBC의 '후보 검증 토론회에서 공영방송 비난' 입니다.
제목이 'MBC 심하게 무너졌다", 문, 토론서 인사,보도 비판으로 바뀐 것 같네요. 내용은 다들 아시듯 MBC 100분토론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가 MBC를 대놓고 깐 걸 가지고 열받아서 MBC에서 방송한 보복성 기사입니다. 특히 이 기사를 보면 후보들의 발언을 짜집기해서 사실을 완전히 왜곡한 사실도 보입니다. 1위가 워낙 강력해서 그렇지 그 전까지는 이게 아마 강력한 1위 후보였을겁니다.
3위는 KBS의 '고가 가구 헐값 매입'이었습니다.
https://v.media.daum.net/v/20170412234019028 (이 기사가 맞는지 다른 링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4분이 넘는 시간동안 고가 가구 헐값 매입 건을 다루었는데, 이게 과연 메인뉴스 4분씩이나 할애해 가며 별다르게 새로 밝혀지는 내용도 없는 뉴스를 왜 내보냈나 하는 차원에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3위가 하나 더 있네요. TV조선의 '대선 팩트체크'입니다.
이건 뉴스가 아니라 프로그램 자체가 문제가 되어서 3위로 선정했다고 하네요.
팩트체크가 진짜 중요하고 좋은 건데, 제대로 된 팩트체크가 이루어지지 않은 내용이 많다고 하네요.
예를 들어서 홍준표 후보의 주장이 거짓인데도 '대부분 진실' 혹은 '일부만 사실' 로 둔갑시킨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정리해고법 입법 책임에 대해 통합진보당도 함께 만들었으니 공동 책임이 있다라는 주장에 대해 당시는 통합진보당, 아니 그 전신인 민주노동당도 없던 시절인데도 이걸 '여야가 합의해서 만들었다' 라는 이유만으로 '일부는 사실' 이라고 판정을 내린다던가,
노무현 정부 지니계수 최악이라는 홍준표 후보의 주장도 '수치는 틀렸지만 해명을 들어보니 취지는 맞더라' 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서 '사실' 이라고 판정을 내렸다고 하네요.
전체적으로 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총 7주동안 매주 3개씩의 나쁜 뉴스를 발표했다고 하는데요.
총 21개의 신문뉴스를 보면 이중에 조선일보가 10건, 동아일보가 5건, 중앙일보가 4건으로 해서 조중동 3사가 21개 중 19개를 먹어버리는 위엄을 달성했구요.
같이 발표한 21개의 나쁜 뉴스를 보면 그중 MBC가 무려 8건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의혹을 정리하거나, 편파적인 네이밍, 근거없는 부실한 보도, 북풍 보도, 일부 주장을 검증치 않고 그대로 워딩, 뉴스 사유화 등등의 기사가 나왔다고 하네요. 심지어 4월 셋째주에는 나쁜 뉴스 1, 2, 3위가 모두 다 MBC였다고 하네요.
기사를 읽어보고 나니까 정말 저 제목이 가슴 속에 뼈저리게 와닿네요.
저런 보도들 속에서 문재인은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걸까요?
국민들이 정치를 보는 수준은 높은데 기자들, 정치인들은 여론을 읽을줄 모르고 아직도 저 밑바닥이라는 거죠.
촛불혁명으로 대통령도 탄핵시켰는데 국민들 보기를 또 우습게 알고 있죠.
70세 어머니도 토론회 다 지켜보시면서 ㅎㅈㅍ보기 싫다고ㅋㅋ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정책을 보이는게 아니라 좌파에게 맡길수 없다는 이런 말만 반복하고 막말한다고.
이모는 처음엔 안지지자셨는데 토론회나 인터넷 여론을 보고 얼마나 문재인이 대단한 사람이면 다 문재인만 깐다고 문재인 찍어야겠다고 하셨어요
앞으로 지적하려면 제대로 납득이 가게 증거를 들어 기사를 써야할거에요.
5년내내 이런식이었는데 진짜 기적임.
진작 제대로 보도만 해줬어도 과반 넘기고도 남았지.
확장성 없다니, 박스권 , 지지율 정체만 II:무한 반복
양쟈구도가 아닌
다자구도에서 대략 40~45% 지지율인데도~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초고속 인터넷망을 추진하셨고, 시민들은 깨어나기 시작했으며
그 시민들이 고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했고, 두분이 뿌린 씨앗이 드디어 싹을 틔워 나무 되기 시작한게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