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역사상 독특한 캐릭터로 꼽히는 조연 캐릭터.jpg

"김충식 피고인?"

"네."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여성, 성 소수자에 대한 무작위 집단 폭행을 주도하고, 이를 교사한 죄로 이 법정에 섰는데요."

"재판장님?"

"할 말이 있습니까?"

"네."

"해보세요."

"재판을 시작하기 전에 역사와 민족 앞에 엄숙하게 선언하고자 합니다."

"나의 의거는 한낮 세속의 법정에서 재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에 나는, 구국 선언문을 낭독하고자 합니다."

"법정은 선동하는 곳이 아닙니다 피고인."

"독립 투사를 재판하는 일제 재판관들도 그렇게 말했을 겁니다.

"대체 무엇이 두렵길래 진실을 가로막으려 합니까? 강요한 판사님?"

"네, 좋습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신념을 가진 한 사람은, 이익만을 쫓는 백만 명의 힘에 맞먹는다."

"나는 사랑하는 이 나라를 위해 기꺼이 악마가 되겠다."

"국민들이여. 위선 떨지 말고 내 나라 사람들부터 챙겨라."

 

"역병 3년에, 일자리는 씨가 말랐는데! 이 땅에 외국 놈들이 쳐들어와 득실거리며 범죄를 일삼는다."

"우리 여자들은 그런 외국 놈들 팔짱을 끼고 거리를 활보하며 히히덕거린다!"

 

"그렇게 남의 나라 놈들이 우리 청년들의 일자리를 뺴았고! 우리의 여자를 빼앗고!"

"우리의 정신까지 빼앗고 있다!"

"나라를 바로잡는 일, 그것은 다시, 우리가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것 뿐이다."

"이 나라를 사랑하기에 나는 확신한다. 외국 놈들을 이 땅에서 몰아내자. 혼혈 잡종 인간들을 대한민국에서 쫒아내자!"

"깨끗한 대한민국! 안전한 대한민국! 우리가 다시 만들자. 그것이 애국이고!"

"우리가 권력이다."

 

 

 

tvN 드라마인 '악마판사'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인 인터넷 방송인 김충식(소위 죽창이라고도 불리는)은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씨와 일베에서 극단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부류들을 넷상에서 오프라인으로 끌고 나온 듯한 그런 캐릭터임. 극단적인 극우적 성향으로 자신의 사고관을 무장한 그런 캐릭터라고 할 수 있지.

외국인들의 한국으로의 이민은 물론,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혼혈들을 이 땅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서는 선동을 하고 폭력도 불사하는 그런 캐릭터임.

죽창은 이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애국이라고 생각하며 작 중에서도 그러한 모습이 분명하게 보이기도 하지. 이 죽창은 극우 성향의 대통령인 허중세의 비호를 받고 있고.

솔직히 저런 성향을 가진 부류들이 일베든, 디씨든, 여기에서든 어디에서든지 존재한다고 해도 딱히 틀린 말은 아닐 거임. 저런 성향을 대놓고 드러내느냐,

말은 대놓고 하지 못해도 그런 성향을 아주 은밀하게 드러내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그래서 저 죽창이라는 한국 드라마에서 꽤나 캐릭터는 독특하고 신선하다는 평도 꽤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