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OFLEX IIA 가 되살아나다

일기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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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준 카메라.
올 봄에 택배로 받아 사진을 찍어보니
12컷 중 촛점 맞은 사진이
단 한장도 없었다.(3만원짜리 스캔이었는데 ㅠㅠ)
필름포럼에도 자문을 구해 수리점도
알아 놨지만 봄도 지나고 차일피일 미루다
며칠 전 건조함에서 꺼내 만져보다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촛점 조절레버를 무한대로 두고.

접안부 경통의 톱니같은 곳을 손톱으로
긁으니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파인더를 멀리 전봇대를 향해두고
손톱을 긁어 돌리니 무한대에 이중합치가 맞았다.
그런데...
이게 다 인걸까?
필름 한 롤 버리는셈 치고 장전해 본다.
길거리에서 단풍진 거리를 담아본다.
촛점만 맞는지 확인하는 거라
필름을 택배보낼 필요도 없이 전주 시내에 있는
현상소에 맞겼다. 1만원을 주고.
한 시간을 기다린다.
아 이번에도 흐리뿌연 사진12장이 넘어오면
이 카메라는 장식장에 진열이나 해야지...
띠롱~ 메일이 왔다!
두근두근두근...
촛점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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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여
하나뿐인 중형카메라가 살아 돌아왔습니다.
이미지 겹치는 현상이 한두장 생겼지만
그래도 만족합니다 ㅠㅠ
좋은저녁 되십시요.
IKOFLEX IIA, 코닥 엑타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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