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임용 공부할 때 이야기다.
때는 2017년 여름.
현대 시 스터디로 총 5명이 모여 현대 시를 달달 외우는 도중이었다.
그런데 그 5명 중 단 한 명도 고은의 문의마을에 가면을 명쾌하게 해설을 못 하더라.
알고봤더니 5명 모두 도통 고은이 무슨 말을 하기 위해 시를 썼는지도 파악하지 못 했더라.
문제는 강의를 수강하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의견을 취합해봤다.
공통된 의견은 고은의 시는 문장 연결도 저열하고, 감정의 비약도 심한 편이라 당최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다는 거다.
임용 준비하는 입장이면 사실 학창 시절에 국어 좀 쳐본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도 이해 못한다?
문제가 있는 거다.
시든, 강의든.
그래서 강사한테 가서 부탁했다.
이거 좀 쉽게 설명해줄 수 없냐고.
그랬더니 강사는 이렇게 답했다.
'그거 시 보는 안목이 없어서 그래요.'
그 해 겨울, 나는 임용에 떨어졌다.
2018년부터는 다른 강사의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그 해 고은은 미투로 나락으로 떨어졌다.
문학계의 큰 어른으로 떠받들어지던 그가 추락하니 고은이 시를 못 쓴다는 소리가 주류가 되더라.
그리고 들리는 풍문으로 그 강사는 고은을 씹어대다 수강생 부족으로 폐강이 됐단다.
그 이후로 나는 학생들에게 시를 가르칠 때, 내가 이해 못하면 안 가르치게 됐다.
유게이가...
선생닌이라니...
뭔가 난감하다
유게이선생님이라니..!
전력대외홍보부 2021/11/02 08:04
유게이가...
선생닌이라니...
뭔가 난감하다
토코♡유미♡사치코 2021/11/02 08:05
논문은 안보나보네
국대잉여 2021/11/02 08:11
유게이선생님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