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도대체 왜 이럴까요....
어제 천마산 일출산행을 갔는데 운해가 발 밑까지 가득 들어찬 것이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
오늘 정말 잘하면 대박 한 건 건지겠다 싶어서 부랴부랴 삼각대 펼치고 Z7ii에 20N 장착해서
장노출 세팅하고 셔터를 눌러대기 시작했습니다.
기분도 좋고 사진도 잘 찍힌 것 같아서 이제 세로 사진도 몇 장 찍어야겠다 싶어서
삼각대에서 카메라를 분리하고 세로로 세운 뒤 다시 볼헤드에 체결했는데,
아뿔싸.... 클램프와 L플레이트를 제대로 체결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카메라에서 손을 떼자 마자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지는 Z7ii.
아차!! 했을 때는 이미 카메라는 바위 바닥을 치고 퉁 튕겨져 그대로 절벽 낭떠러지 아래로
쿠쿵쿵쿵 소리를 내며 자유낙하를 하고 있었습니다.
찰나에 벌어진 일에 저는 망연자실 다리가 풀려서 그대로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렸고,
동행했던 일행들도 할 말을 잃고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혼미한 정신으로 절벽 아래로 어떻게든 내려가 카메라를 찾아 보았지만 파편 하나 발견하지 못했고,
더 이상은 내려갈 길이 없다는 걸 알고 다시 기어 올라와 한참을 멍하니 앉아서 일어날 줄 몰랐습니다.
지난 7월에는 Z6ii를 월악산 절벽에서 떨어뜨리고,
한동안 멍하니 지내다 심기일전 새로 산 Z7ii을 3개월 만에 또 절벽에서 떨어뜨렸습니다....
도대체 저는 어떻게 되어 먹은 사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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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기운내세요... gabinpa님... ㅜㅜ
아 ㅠㅠ 삼츈…. 안타깝습니다… 심정어떠실지 에구…
좋은 풍경을 접하면 순간 마음이 조급해지더라구요. 급하게 셋팅하게 되는데 그 맘 십분 이해합니다.
이왕에 새로나온 z9를 기추하시어 소중히 다루십시요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ㅠㅠ
토닥토닥 ㅠㅠ 힘내십시요 ㅠㅠ
허 허 참,,,,ㅠ
z9는 그렇게 떨주시면 안됩니더...^^
화이팅~!
아이고 ㅜ.ㅜ
from SLRoid
ㅜ.ㅜ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그 아픔 이해가 갑니다.
저도 한번도 아니고 4번의 쓰린기억이 있지요.
헉 우재 이런 일이 ... ㄷㄷㄷ
열정으로 작품을 찍으신다는 증거같습니다
그래서 멋진 작품으로 일면도 가시는거고요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힘내셔요
아.....ㅠㅠㅠ 이 무슨 경우가 ㅠㅠ 어찌 위로를 드려야힐지도 참 ㅠㅠ 투바디셨나 싶었는데 사진이 폰카로 ㅠㅠ
저도 강변이나 옥상에서 떨어트리면 끝장이야... 떨면서 찍는데 이게 아차하면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군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