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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동안 정들었던 회사에 회의감이 생깁니다.

안녕하세요.
2005년부터 에셀알 클럽에서 거의 눈팅만하다가 요즘 남몰래 속앓이 하는 고민이있어 답답한 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
2013년 30이 넘은 나이에 이직에 성공하여 2015년 더 좋은 대기업으로 이직했으나 적응에 실패하여 2년만에 지금 모시는
팀장님이 도와주셔서 다시 재취업에 성공했습니다.
팀장님이 여러모로 도와주셔서 지금까지 은인이라 생각해오면서 굳은일 어려운일 가리지 않고 보은하려 애썼다고 자부했습니다.
어느새 7년차가 되고 우여곡절끝에 중간관리자가 되었습니다.
참 별거 아닌일 이지만 회사에서는 창립기념일에 앞서 우수사원 시상을 합니다.
사실 큰 혜택은 없지만 한해에 가장 좋은 실적을 가진 사람을 뽑는것으로 직원들앞에서 시상받는것은 자랑이 되기도 합니다.
영업직이고 7년차가 되며 주변에 비슷한 년차에 되는 동료들이 한두번 타고 저도 나이가 되니 그것을 못받은거에 신경이 굉징히 쓰였습니다.
실적이 안좋았던 해에서는 이야기도 못꺼냈지만 좋은 실적이 돼도 안뽑였던것이 의아했지만 그러려니 넘아갔습니다.
작년에도 어려운 분위기속 제 매출은 팀1위를 달성하게되어
받는가 했더니 성장률이 높은 친구에게 돌아갔습니다.
시상의 기준은 팀장의 추천이 우선인지라
팀장님께 용기를 내어 여쭈어보았더니 저보다 매출성장이
높다기에 납득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작년요맘때 올해 매출 계획잡을때 다른 팀원들은
시장상황에 맞춰 매출타겟을 적게 받기도 한것이 불만이었지만
그래도 바꿀수는 없기에 해내고싶어 진행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1년이 되어 저는 회사 1위매출이 되었습니다만
제 이름은 없었습니다.
너무서운해서 팀장님께 여쭈어보았더니
밑에 대리진급예정자인 직원을 승진을 시키기위해 후보로 넣었고
저는 나이도 많고 승진을 한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제외됐다는
말에 서운함이 물밑듯이 밀려왔습니다.
팀을위해 이해하라는 말을듣고 알겠다고 했지만 너무 속이 상했습니다.
내년에 해줄께라고 말씀하셨지만 내년 목표가 올해에 150%급
성장을 시키라는 다소 말도안되는 타겟을 주어진 시점에서
타겟이 안되면 자격도 없을뿐더러 이야기도 못꺼낼게 분명한 상황에서 극심하게 배신감이 느껴졌습니다.
좋좋소를 보면 결국 해줄께 해줄께라는 말보다는
보여지는 것들(승진, 진급, 연봉)이 직장에서의
신경써주는 것들이라 생각하고
저랑 동갑인 사람이 저희팀장후보에 (부팀장)으로써 된
상황으로써 앞으로의 회사생활이 막막합니다.
나이 40이 넘어 이직도 쉽지않는 마당이지만
신뢰감이 무너졌다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와이프에게 말하니 제 편을 들어주어 고맙기는 합니다만
두렵고 불안한 미래와 앞으로 고통스러운 회사생활중 택일이 쉽지가 않네요..
댓글
  • 신고당미워ㅠ 2021/10/30 02:48

    주어진 일에 한계를 설정해서 일하시고 이직을 따로 준비하세요
    회사가 나를 인정해주지않는것이라면 더욱더..

    (GovV75)

  • minoltalove 2021/10/30 02:50

    퇴사하는 사유가 남들이 보기에 너무 하찮은 것일까 궁금했습니다.. 담변주셔서 감사합니다..

    (GovV75)

  • 타이밍™ 2021/10/30 02:58

    하찮기는요 대접해주는곳찾아서 고고싱해야죠
    일에대한열정이없으면 만족하게살겠지만요

    (GovV75)

  • 1원의미학 2021/10/30 02:49

    이직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정이나 보은 같은건 잊으시고 이기적적으로 님과 가족의 미래만 내다 보시길 바랍니다.

    (GovV75)

  • minoltalove 2021/10/30 02:51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결국 보여지는 보상이 다인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GovV75)

  • 팩트폭격 2021/10/30 02:50

    에구구 누구보다 능력 있으신 분입니다.
    동료들도 모두 인정하고 있을 것인데요.
    영업이 어려운 분야입니다..
    최고의 실적을 내고 계시다면 그만큼 역량과 재능이 있으실텐데요.
    그 곳에서든 그 어디서든 나이를 먹든 이직을 하든 님을 알아주고 원하는 곳이 없을 수가 없어요.
    의심하지 마세요^^

    (GovV75)

  • minoltalove 2021/10/30 02:51

    감사합니다. 너무 큰 힘이 되는 말씀이네요. 제 자신을 믿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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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반장™ 2021/10/30 02:51

    남자에게 있어서 내능력의 인정을 받는 것이 정말중요하죠. 특히나 40이넘어가면서 내인생이 여기까지인가 싶을때 마음이 무너지기도 하고요. 저도 비슷한 시기를 겪었고 완전히 벗어났다 말하긴 어렵지만…
    결국엔 가족만 보고 버티게 되는거 같습니다. 잘이겨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GovV75)

  • minoltalove 2021/10/30 02:53

    저도 와이프가 저를 믿어주니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GovV75)

  • Euganer 2021/10/30 02:52

    팀장놈 웃기네요
    경쟁 사회에서 능력을 인정 안해 버리면 따를 이유가 없죠
    능력 되시면 이직 하시쥬
    밑에 대리진급예정자인 직원을 승진을 시키기위해 후보로 넣었고
    저는 나이도 많고 승진을 한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제외됐다는

    (GovV75)

  • minoltalove 2021/10/30 02:55

    나름 형동생 느낌으로 믿어왔던 분이기에 배신감이 너무나 크게 느껴졌습니다. 실적으로 평가되는부분이라고 작년에 이야기 했던 말이 바뀌는 것 보고 그분의 진정성을 알수있었습니다.

    (GovV75)

  • minoltalove 2021/10/30 02:58

    네 맞습니다.전회사에서 텃세를 너무 심하게 겪어서 사실 이직이 겁이났었습나다.

    (GovV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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