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KT 사태 때 썰

내가 일하는 곳은 고속도로 셀프주유소인데

휴게소 전체가 인터넷은 KT를 쓰고 있음.

거의 1시간 반 동안 손님들에게 현금결제나 계좌이체로만 가능하다고 안내하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계좌이체로 하겠다고 함.

계좌번호 알려드렸는데

이 아주머니 핸드폰이 KT임.

차는 벌써 연료경고등 들어온지 한참 됐는데 어떡하냐길래

혹시 가족이나 지인 중에 대신 이체해 주실 분 없냐고 했는데

남편 KT

아들 KT

딸 LG 근데 전화 안 받음

친구1 SK 근데 안 터짐

친구2 KT

친구3 마트 가면서 전화기 안 들고 감

결국 한참 동안 기다리다가

겨우 딸하고 연락이 닿음.

딸이 입금하기로 하고 내가 그거 확인하고

'아 입금됐네요. 바로 주유하실 수 있게 설정해 드릴게요.'

했는데 그 순간 주유원이 들어와서 

'카드 됩니다!'

근데 그 아주머니는 웃으면서

'차라리 잘 됐네. 이 핑계로 딸년 돈으로 기름 넣어야지.'

하고 주유하고 가심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