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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a7R 이야기

소니 카메라를 쓰면서 느꼈던 점을 대충 적어보았습니다.
저는 프라하에서 스냅 사진 작업을 하고 있고,
2015년 가을. a7R 첫번째 모델을 빌려서 실전에 투입을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렌즈가 55mm 달랑 하나 밖에 없었구요.
당시에 제가 느낀 것은.. 인터페이스는 옛날 캐논 5D 초기 모델보다 더 조잡하고 불편했으며, 미끌미끌 쇠붙이 같았던 바디의 느낌이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느린 AF. 하지만 그 전에는 D750과 D4를 사용했었기 때문에 가벼운 무게는 신세계였습니다.
하지만.. a7R이라는 모델은.. 실전에 투입하기에는 성능이 너무 부족해서 결국 기기 변경을 보류하고 계속 니콘을 사용했구요.
그해 겨울. a7R2를 구입했습니다. 여전히 조잡한 인터페이스가 문제였지만 주간촬영시 AF의 속도는 굉장히 준수해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 저광량 상태에서 AF는 여전히 사용불가 수준이어서 a7S2와 투바디 체제로 운용했습니다.
직원들에게 a7R2와 a7S2 바디 지급해줘야 했으므로 초기 투자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었구요.
결과물 퀄리티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a7R3가 출시되었을때 국내에는 물량이 없어서 영국에서 초기 물품을 구입했었습니다.
R3부터는 확실히 조잡한 인터페이스라는 말이 어색할 정도로 많이 좋아졌습니다.
야간 촬영시 a7S2가 필요 없을 정도로 저광량 AF 성능이 쓸만해져서.. 이제는 직원들에게 R3 하나씩만 지급했구요.
전반적으로 오토 화벨 성능이 마음에 들지는 않아서 작업할때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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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a9 모델을 하나 구입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불만인 모델이었는데, 사진 결과물이 너무 별로여서 방치하다가 직원들에게 한번씩 사용해보라고 돌려서 사용 한적이 있습니다. 아무도 그 모델을 사용하려 하지 않아서 중고로 매각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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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a7R4인데, 이것은 현재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페이스나 조작에 대해서는 더 이상 불만이 없습니다. 야간촬영시 화벨이 붕붕 뜨는 것도 거의 없고, 만족하면서 잘 쓰고 있습니다.
아마 다음 모델은 R5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개인적으로 바라는 점은.. 1억 화소 이상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두서 없이 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
  • 홍릉크낙새 2021/10/28 00:14

    (다른 기능은 불변이고) 그냥 화소수만 1억으로 늘어나면 사진 화질이 얼마나 좋아질까요?
    크롭한 사진이라면 그래도 눈에 띄게 개선될 것 같지만, ff 원판만 가지고 비교해도 R4 대비 R5가 그렇게 확 두드러지게 좋아질까요?

    (U87CRN)

  • Zeoby™ 2021/10/28 01:16

    영상이 메인이고, 스틸은 서브라 a7r3도 과분하게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사진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는 있어서...r5가 기다려지긴 합니다.ㅎ

    (U87CRN)

  • A7R5 2021/10/28 01:46

    표준줌은 금계륵 쓰시나요?

    (U87CRN)

(U87C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