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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아지가 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

13년간 우리 집에서 웃음만 주던, 어제까지도 헥헥대며 예뻐해달라고 머리를 들이밀던 우리 강아지가

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왔어요. 저희 집 땅에서 제일 햇볕 잘드는 곳에요.


저만 보면 정수기에서 시원한 물 달라고 앞장서는 우리 강아지여서

시원한 물이랑 좋아하던 소세지 놓고 술 한병 부어주고 왔어요.



아프지만 노견이라 수술을 버티기 힘들다해서 수술을 못 시켜줬고

곧 떠나보내겠지하고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닥치고 나니 멘붕이 와서 운전도 제대로 안되더라구요.

주차를 하는데 ㅎ;; 차를 계속 삐뚤게 대서 대여섯번은 다시 시도한거같네요


쓰고 싶은 이야기는 더 있는데 오늘은 너무.. 마음이 힘들어요.


오늘은 술 한 잔 해야 잘거같고

내일 우리 강아지 묘에 가서 주변 정돈 더 해주려구요.


정말 다시는 강아지 못키울거 같네요..

댓글
  • 덕찡 2017/05/12 18:45


    많이 슬프시겠지만, 기운내세요.
    다시 만날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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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똥개 2017/05/12 20:23

    글읽는데 내내 마음이 아프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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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eastory 2017/05/13 12:56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존재가 떠나는 건 마음 아픈 일이지요.
    만남이 있으니 헤어진다...헤어짐은 슬프지만 같이 있을때 사랑하고 소중하고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그거면 된 거 같아요.
    너무 아파하지 말길 바랍니다. 속설이지만 사람도 그렇고 강아지도 그렇고 남은 사람들이 너무 슬퍼하면 가야할 길을 미룬데요.
    마음을 다잡는 것도 우리가 할 일인 거 같습니다. 강아지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좋은 곳에 가길 저도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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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쵸코비s 2017/05/13 16:12

    글 읽는데 절로 눈물이 글썽글썽했어요.. 떠난 아이 좋은곳으로 가서 편안할테니 작성자님 마음 하루빨리 추스리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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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감탱이 2017/05/13 17:17

    저도 떠나보낸지 2년인데 아직도 무게 체취 촉감 모든게 생생하네요. 좋은곳으로 갔을거고 작성자님과 함께 하는 동안 정말 행복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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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오브컨트롤 2017/05/13 18:23

    반려견을 키우고있는 입장으로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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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명한소나기 2017/05/13 18:41


    기다리고 있을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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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ll 2017/05/13 19:40

    저도 지난주에 16세 아이를 보냈어요.
    아직도 그 아이가 방에 있는것 같은 느낌에 아이 방을 조심스럽게 들어가게 되네요..
    내 아이도, 작성자님의 아이도 좋은 곳으로 갔길 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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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땡구네 2017/05/13 19:49

    저도 13년 함께한 우리 망치가 무지개다리 건넌지 3년이 지났지만 가끔 꿈에 나와서 꼬릴흔들고 반겨줬는데 요즘 뜸해졌네요 아가도 무지개다리 건너서 가끔 꿈에 나와서 반겨줄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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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번교육생 2017/05/14 00:47

    남자친구네 강아지도 오늘 좋은 곳으로 갔어요. 작고 새하얀 이슬이가 소망이랑 무지개다리에서 만나 뛰어놀고 있겠죠? 어떠한 말과 행동으로도 남자친구를 위로할 수가 없네요. 몰모르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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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국밥 2017/05/14 01:00

    저도 우리 강아지 보낸지 오늘로 딱 두달째에요. 전 외국에서 혼자 살고 있는데 가족같은 강아지를 갑자기 떠나보내고 나서 정말 사는 게 사는 거 같지 않고...시간 지나면서 조금 무뎌지긴 하지만 오늘도 문득 생각나 전에 찍어둔 동영상 보다가 한참을 울었네요. 오래 키우셨으니 마음이 더 아프시겠지요.. 슬픈 마음 억지로 참지 말고 같이 나눠요...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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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너스하이 2017/05/14 01:06

    힘내시고 행복한 기억 오랫동안 간직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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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티스 2017/05/14 01:08

    힘내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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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물 2017/05/14 01:09

    아가 편히 잘쉬어
    작성자님 무슨 말을 해도 마음아프시겠죠
    부디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편해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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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레이리스트 2017/05/14 01:14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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