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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로 다시 돌아온 후기

X-T2와 X100V 등을 사용하다가 갑자기 마음이 동해서 최근 색감이 좀 좋아졌다는 소니 풀프레임 바디로 갔었습니다.
칼같은 화질과 af-c는 정말 좋더군요. 그런데 그게 전부였습니다.
특히 저처럼 후보정을 거의 안하는 아빠 사진사에게는 정말 난감한 결과물들만 남게되더군요.
그렇다고 수많은 아이 사진의 피부톤을 일일이 후보정하는건 능력도 안되고,
아이와 놀아줄 시간도 없는 상황에서 더 힘든일입니다.
1년여간 사용하면서 정말 치명적인 것이 하나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결국 다시 후지로 돌아왔습니다.
"광량이 부족할때" 화밸이 정말 오락가락하고 그 상황에서 아이 피부색감은 제 능력으로는 감당이 안되는 것입니다.
또다시 비싼 경험을 하고 돌아왔네요. 요새말로 현자 타임이라고 하나요.
유일한 취미였던 사진이 싫어지려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후지로 다시 돌아오게되었네요.
이제 그만 바디 자체에는 관심을 끊고 아이 사진이나 열심히 찍어야 겠습니다.
이 글은 혹시나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 결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남깁니다.
돈과 시간을 아끼시기 바랍니다.

댓글
  • 셀피쉬 2021/10/25 11:04

    저도 몇년째 소니 사용중이고 후지 JPG를 경험해 보고 싶어 관심이 많은데 경험담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바디는 현재 어떤 것 사용하시는지요? 아이 사진 촬영하실 때 AF가 답답하지는 않으신지요? (특히 광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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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사진사 2021/10/25 11:14

    몇일 전에 X-T30을 들였습니다. 아이가 초1인데 그래도 사진찍을땐 가만있어주니 결과물에 별문제는 없더군요. 제가 저위에 광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는건 실외에서 흐린날이었습니다. 이전 소니바디에서는 구름낀 흐린날에 아이 피부가 누렇고 어둡게 나오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거의 비슷한 상황인데도 사진하나는 그럭저럭 괜찮고 어떤 사진은 칙칙한 누런색이 나옵니다. 제 후보정 능력으로는 어떻게 만져도 만족스럽지 않아서요. 실내 어두운 곳에서 후지 바디가 AF 성능이 소니보다야 떨어지긴 합니다만, 화밸이나 이런건 틀어지진 않아서 차라리 그게 낫다고 봅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 각자의 판단에 맞겨야겠지요. 그리고 요즘 후지바디는 불편할 정도는 아닌듯 합니다. 소니보다 못하다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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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AP 2021/10/26 00:47

    개인적으로 이런 상황이면 픽쳐스타일먹인 캐논으로 화질과 아이 피부톤 종결입니다^^;
    취미로 후지를 쓰지만 일할땐 캐논 픽스jpg로 작업시간 두배는 절약되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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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V77 2021/10/26 00:52

    딱 캐논 쓰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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