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돈없는 거지라서 고장난 현대차 직접 고쳐타는 썰 ㅡ 양카인증주의

원가절감의 정점에 다다르기로 끝장난 시절의 2009년식 흉기차주입니다.
튜닝비를 차값만큼 퍼붓고 거지가 되었습니다마는 아직도 인생 정신 못차리고 타고 다니네요.
낡아빠진 양카라고 예고도 없이 한순간에 엔진 퍽나가고 경고등 들어왔습니다.
에휴....이젠 뭐 놀라지도 않고 그냥 코드부터 깝니다.
스로틀포지션센서(TPS) 나갔습니다. ㅅㅂ

3년전에 분명히 스로틀 앗세이 통으로 갈았는데 딱 3년 반 갔습니다.
델페이 이 개새끼들아
니들 공정관리 기대수명 기준은 딱 3년반이냐?

더이상 블루핸즈 호구는 되지말자고, 델파이 쌍욕을 하면서 스로틀 깠습니다.
양카라서 인테이크 라인이 아주 단순무식대충싼마이라 정비하긴 참 편합니다만 메탄올킷 호스가 걸거치니 눈엣가시일 뿐....

5천원짜리 센서입니다.
또 델파이 입니다.
뭐 블루핸즈 스로틀앗세이 15만원보다는 낫겟지 밑져도 5천원이지 뭐....

본격 개판 벌려놓고 주섬주섬 시작합니다.
조립의 역순은 분해입니다.
저같은게 할 줄 알면 개나소나 다 할 줄 아는겁니다.
일사천리입니다. 참 쉽죠?

??????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때려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별드라이버가 빠져서 본넷 속 어디론가로 사라져버렸습니다.
땅바닥에도 없습니다.
망했습니다.
어쩐지 쉽게 대충 뚞딲 잘된다 했습니다. DIY는 이래야 DIE지 !!!

??????
땅바닥에 없다면서 이건 뭐냐고요?
인테이크 대충 가조립하고 시동걸고 차를 급발진 급정거 막 ㅈㄹㅂㄱ해서 본넷에서 겨우 떨궈냈습니다.
이러지맙시다.
ㅠㅠ
별드라이버를 찾았으니 이제 다시 인테이크 뜯고 별나사 마저 다 끼우면 됩니다.

끝내기 전에 대충 닫으면 아쉬우니까 대충 뭐 닦아주기라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LPG가 카본 없다는거 누구야? ㅡㅡ

시동켰더니 경고등이 지멋대로 없어졌습니다.
요새 차는 고장코드 알아서 삭제되나?
ECU 리셋하고 TPS 재학습 코드 쓰려했는데 .. 뭐 알아서 잘되나보다 귀찮아서 안하고 대충 타고다니기로 합니다.
지금까지 양카타다 돈없어서 흉기차 혼자 고친 후기였습니다.
ps. 이렇게 차 개판 만들어놓은지 10년이 다되가는데.... 엔진이나 미션이나 뻑도 안나고 멀쩡해서 지겨워 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