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전철을 탔는데...
평상시 노약자석에 앉으면...
말도 안되는 소리 떠들어 대는 양반들...
너무 많고 꼴보기 싫다고...
짧은거리는 가급적 서서 가시는데...
그날은 피곤하셨는지...
노약자 석에 앉으셨네요...
역시나...
검은모자에 이상한 조끼 입은 어르신이...
어머니께 말을 걸어 옵니다...
"배는 고팠어도 옛날이 살기 좋았다..."
"요즘은 젊은것들이 나라를 다 망가뜨려서..."
"그땐 살만 했는데 요즘은 사는게 힘겹지 않냐..."
"나라가 다 망했다..."
뭔가 불안 불안...
어머니께 자리를 옮기자고 눈빛을 건네는데...
갑자기 어머니가 듣다가 한소리 하신다...
"어르신... 그때가 살기 좋았던게 아니라..."
"어르신 젊었을때가 좋은거죠..."
"힘 좋고 팔팔하던 젊었던 어르신이 좋은거지..."
"지금이 살기 힘든게 아니라..."
"어르신이나 저나 늙어서 힘든거죠..."
"이렇게 젊은이들이 양보라도 안해주면 서있는것도 힘드니..."
"요즘세상이 힘든게 아니라 요즘나이가 힘든거죠..."
"나이가 들어도 생각은 똑바라야 하지 않겠어요?"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해지는 어르신...
뭔가 불안불안한데...
헛기침 하시더나 옆칸으로 자리를 옮기시더라는...
뭔가 걸크러쉬한 느낌이란 이런걸까...
노약자석에 앉아 있는 어머니가...
유난히 크고 든든해 보였네요...
가끔...
자신의 어려움이나 불만을...
사회탓, 남탓 하는 경우를 많이 보다보니...
한번쯤 나를 돌아 보게 됩니다...
즐거운 주말 보네세요...
https://cohabe.com/sisa/2200797
칠순 넘으신 어머니의 통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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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팩트폭격으로 ㅋㅋㅋㅋ 장난아니시네여
옆에 든든한 아들도 있겠다 질러버리셧네요 ㅎㅎㅎ
명언이시네요.
그렇죠..
박정희 때가 좋았죠... 그 땐 당신들이 젊으셨으니... ㄷㄷㄷㄷㄷㄷ
현자가 따로 있나요
이런 분이 현자죠
젊은것들이 나라를 망칠 기회도 없는데 ㅠㅠ
다 늙은것들이 망치지
어머니 호쾌하시네요 ~
생각해보면 화장실도 그때랑 지금이랑 천지가 개벽했지요
그저 남탓만 하고 싶은 틀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