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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댓글 올려도 돼요?", 참모에게 물어본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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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돌 때 실을 잡았는데,
명주실을 새로 사서 놓을 것을..
쓰던 걸 놓아서 이리 되었을까..
엄마가 다 늙어 낳아서 오래 품지도
못하고 빨리 낳았어. 한달이라도
더 품었으면 사주가 바뀌어 살았을까..
이 엄마는 모든 걸 잘못한 죄인이다..
몇 푼 벌어보겠다고 일하느라 마지막
전화 못받아서 미안해.. 엄마가 부자가
아니라서 미안해. 없는 집에 너같이
예쁜 애를 태어나게 해서 미안해.
엄마가 지옥갈게. 딸은 천국에 가.." 
이는 2014년 5월 중순경부터 '안산의 합동분향소 벽에 붙어있는 단원고 학생 어머니의 편지'라고 인터넷에 회자된 글로써 세월호 미수습자 관련 뉴스가 나오자 한 누리꾼이 해당 글을 다시 소개한 것이다.
댓글을 본 문 대통령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에게 "이 글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 댓댓글을 달고 싶은데 괜찮겠냐?"고 의견을 구했고, 윤 수석은 "그래도 괜찮을 것 같다"고 답했다.
오후 9시 30분경 문 대통령은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한 뒤 "돌 때 새 명주실을 놓을 걸, 한달이라도 더 품을 걸 후회하며 엄마가 지옥을 갈 테니 부디 천국에 가라는 절절한 엄마의 마음을 담은 이 글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라며 "모두가 함께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기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윤 수석은 "나도 읽어보고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감동적인 글이었다. 대통령 본인도 그런 마음을 느끼고 미수습자들에게 위로의 글을 조용히 남기고 싶다는데 어떻게 하겠냐"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문 대통령이 온라인 공간에 댓글 하나를 남기는 과정에서도 청와대 참모진에게 의견을 올렸다는 점이다.


댓글
  • 시가No1 2017/05/13 10:57

    아침부터 울게 만드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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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Ymoon 2017/05/13 10:57

    좋은 글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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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얇디앏은 2017/05/13 10:57

    문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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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은곳의소리 2017/05/13 10:58

    소통왕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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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리햐 2017/05/13 10:58

    정말 저글은 볼때마다 눈물이..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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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기면오백원 2017/05/13 11:00

    기사 댓글을 읽고 있다니 ㅠㅠ
    핵잠 색깔별로 사라는 글도 읽으셨을까?
    국민만 믿고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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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안아빠 2017/05/13 11:11

    사무실인데 어머니의 글을 볼때마다 눈물이나서 참기가 힘드네요.
    다시는 이렇게 아파하는 사람이 생기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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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연이♡ 2017/05/13 11:14


    그리고 댓글 팩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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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이가을이 2017/05/13 11:15


    혹시나 바쁘신분들을 위해 캡쳐했어요
    정말 마음 씀씀이가 최고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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