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란지에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갑자기 빠른 동작으로 검을 뽑았다.
"……!"
그 순간, 란지에의 움직임은 검이라고는 만져본 적도 없이 보이던 좀 전의 모습과 판이하게 달랐다. 정말로 검을 다룰 수 있든 없든 발검 하나만은 확실히 익힌 자세였다. 뜻밖이었다. 그런 상대라고는 생각도 해보지 못했다.
(중략)
란지에는 검을 다시 꽂았다. 그 자세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윈터러를 돌려주면서 란지에는 보리스의 눈을 의식한 듯 말했다.
"제가 검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방금 두 가지가 전부입니다."
"어떻게 그것만 배울 수가 있지? 한두 번 연습한 자세가 아닌데?"
란지에가 자조적인 미소를 머금었다.
"귀부인들의 놀이지요. 소녀처럼 생긴 시동들을 좋아하면서 가끔은 남성적인 매력도 느끼고 싶어하는 악취미의 부인들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고품격 부녀자...
30Floor 2021/10/19 15:00
역시 작가 최애캐...
Nuka-cola퀀텀 2021/10/19 15:02
고품격 부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