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6 일주일 시승기

지난 주 목요일에 받았으니 일주일은 좀 안됐네요. 그래도 주말에 열심히 타서 1000km 정도 탔습니다.
EV6 2륜 모델이고 어스 등급, 하이테크+메리디안 옵션 넣었습니다.
EV6 타기 전에는 2019년식 K7 프리미어 2.5 풀옵션을 탔었구요.
1. 장점
- 연료비 : 이건 전기차 최고의 장점일 수 밖에 없죠. K7은 연비 13km/l 정도 나왔었는데 EV6는 전비가 6.5km/kw 정도 나오니 연비는 절반 정도인데 가격이 비싼 곳에서 충전해도 휘발유 대비 1/6 이하라 대략 1/3 정도... 완속충전이나 회사 공짜밥 있으면 그냥 개꿀일 것 같습니다. 평소에 월 유류비가 30만원~40만원 정도 나왔었는데 좀 신경쓰면 5만원 언더로 가능할 것 같네요. (하이패스 50%는 덤)
- 악셀 반응 : 아주 좋네요. 평소에 밟고 다니는 스타일은 아니긴 한데 그래도 악셀 밟으면 0.5초 정도 딜레이가 있고나서 엔진이 웅~ 그다음에 차가 쓩~ 하는 느낌이라면 전기차는 악셀에 올린 발에 힘이 들어가는만큼 바로바로 차가 움직이는 느낌이네요. 2륜도 이런데 4륜은 더 좋겠죠.
- 소음 : 저속에서는 비교할 바가 아닐 정도로 조용합니다. 고속에서는 엔진소음 외 풍절음, 노면소음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K7에 비해 조용하다고 보긴 어렵겠네요.
2. 단점
- 충전 : 누가 뭐라해도 주유소 들러서 기름 넣는 것과 비교할 순 없겠죠. 불편하긴 합니다. 적응하는 수 밖에 없겠죠. 예전에 휴대폰 배터리 교환식일 때는 크레들에 충전해 놓은 배터리를 갈아끼우다가 배터리 일체형으로 바뀐 다음에 엄청 욕을 먹었죠. 어떻게 충전하냐고.... 그런데 다들 익숙해지니 그러려니 하잖아요. 그렇게 적응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충전시간이 문제지 충전인프라는 지금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앞으로 점점 좋아질테구요.
- 싼티내장 : 고급감 이런 데 별로 신경 안쓴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K7에서 EV6로 오니 여러 모로 싼티가 나긴하네요. 가격은 더 비싼데도 불구하고... 일단 시트 착좌감이 불편한 것부터 해서 군데군데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 증강현실 HUD : K7 HUD 참 좋았는데 왜 기술적으로 정착도 안된듯한 증강현실 HUD를 굳이 넣었나 모르겠네요. 기존 HUD에 비해 장점이 없습니다. 초점도 애매하고 화살표 표시, 앞차거리표시 등도 그냥 신기술의 자랑목적 외에는 필요성을 못느끼겠어요.
- HDA2 (고속도로주행보조) : K7은 HDA1 이었고 EV6는 HDA2 입니다. 근데 훨씬 불편해요. 운전자 미개입 시간이 너무 짧기도 하고 핸들에 올려놓은 손을 인식못해서 일부러 손을 흔들어줘야 주행보조가 유지되네요. 이걸거면 그냥 HDA 안쓰고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는 게 더 편할 지경...
게다가 HDA2 의 장점이 깜빡이 넣으면 차선변경해 주는 기능이 추가되었다는 건데 이게 너무 보수적이에요. 그냥 저~~멀리 차 오고 있다 하면 차선 변경을 안하네요. 없는 기능이라 생각하면 될 듯.. ㅋㅋ
여튼 새 차 뽑았으니 오래 타봐야죠. 단점을 많이 적은 것 같은데 나름 만족합니다.
디자인도 제 취향이구요.
이번 주에 와이프랑 차박을 해볼생각인데 2열 눕히고 매트깔고 전기장판+히터면 날씨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