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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징어게임)기훈과 상우의 차이점


기훈은 항상 수동적인 모습만 보여줌

사실상 쪽짜 뽑기 성공한 거 말고는 자기 손으로 뭔가를 해결하거나 통과한 게 없음


돈도 엄마 돈 쌔벼다 썼고

하던 도박도 자기가 하는 포커 같은 게 아니라 말이 뛰는 경마고

딸 선물도 지나가던 초딩이 뽑아줬고

엄마 병원비도 빌려쓰려 했고

오징어 게임으로 돌아온 것도 하긴 싫은데 어머니가 아파서 어쩔 수 없이 돌아옴


1라운드는 기훈+알리

3라운드는 일남+기훈

4라운드는 일남

5라운드는 게임 자체가 남들 하는 거 보기만 하는 거고

(픽할 때도 남들이 하는 거 보기만 하다가 남은 거 먹음)

마지막 6라운드에서도 본인 손으로 끝을 못 내고 상우가 마무리함


밑바닥으로 굴러떨어진 계기도 사업 말아먹은 것도 있지만

그 방아쇠도 결국 '회사'의 결정이 계기지, 본인의 의지로 시작한 게 아님



결국 마지막에 일남과의 대면 이후, 기훈의 태도는 180도 변함


 그것을 상징하는 게 빨간머리로 염색하는 것


이후 각성한 기훈은 '의지에 가득찬' 얼굴로 비로소 남이 아닌 자기 의지로 선택하여 오징어게임과 맞서게 됨 





반면 상우는 극 내내 주도적이었음

밑바닥으로 굴러 떨어진 것도 자기 손으로 횡령해서 떨어진 것


1라운드 후 중단 투표 때도 주도적으로 중단 투표를 주도하였고

중단 후에도 돈 보고 눈 돌아가서 자기 손으로 돌아왔고

2라운드는 뽑기인 거 눈치 까고 모양 골랐고

3라운드는 순간적인 기지로 게임 캐리했고

4라운드는 알리 속여먹어서 캐리했고

(여기서 자기가 고른 홀짝에서 개털린 건 덤)

5라운드는 자기 손으로 앞사람 죽여서 살아남았고

새벽이도 자기 손으로 죽여서 결승까지 감


제 손으로 선택한 게 전부 성공은 아닐지라도

어쨌건 성공도 실패도 '자기 자신의' 선택으로 나아감


그런 상우가 수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건, 극 중에서 딱 두 번 보여줌




횡령 걸려서 ■■하려고 할 때


그리고





죽음을 택하고, 그 이후의 일을 기훈에게 맡길 때임

기훈의 우승은 분명 상우의 선택이긴 하지만,

지영과 미녀의 죽음과는 다르게 상우의 죽음은, 책임으로부터 도망치는 '수동'적인 행동임

죽고 싶지 않아서 발버둥 쳐오다 마지막 순간에 책임과 죄책감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을 택함


결국 상우는 이미 인간성을 내다버린 자신은 미래가 없다고 판단하고,

어머니를 기훈에게 부탁하며 죽음을 맞이함




오징어 게임엔 이런 식의 대비가 많이 보임

가장 대표적인 게 일남과 기훈의 대비지만,

기훈과 상우 사이에서도 이러한 대비를 통해서 캐릭터를 더 극적으로 만듦


오징어게임이 기생충처럼 여운이 남는 명작이냐 하면 개인적으로 그렇진 않지만

그래도 작중 인물간 대비를 열심히 보여주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음






댓글

  • 루리웹-8553021066
    2021/10/18 11:37

    막짤 데스스 쥔공닮음

    (IrQMYO)


  • E과
    2021/10/18 11:37

    상우의 죽음을 기훈의 죽음이라고 오타났음

    (IrQMYO)


  • 킹오브자이니치
    2021/10/18 11:40

    아가리또 고자이마스

    (IrQMYO)


  • 킹오브자이니치
    2021/10/18 11:40

    수정햇숑

    (IrQMYO)

(IrQM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