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피상적인 장비 이야기나 해볼까요?
헤리티지 에디션으로 라이카가 직접 60년대의 전설적인(?) double aspherical Noctilux를 부활시켰습니다.
소문도 다양하고, 평가 또한 가지각색이죠.
한정 생산으로 짧은 기간 지 혼자 레전드라 되어버린 실버는 논외로 하고,
블랙 렌즈는 향후 상시 제작이다라는 이야기
60년대에 발매되었던 빈티지 녹티룩스의 제작 카피 수와 마찬가지로 1800여대 제작 예정이라는 이야기.
라이카 내부 사정으로 지금까지 제작된 렌즈 이후에는 더 이상 제작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등등
소문과, 그 인용의 근거도 다양하지만,, 뭐가 되었든 공식적인 것은 알기 어렵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복각이 빈티지보다 좋다 나쁘다, 다르다 같다라는 다양한 평가가 있지만,
제 생각에는 1960년대 수공 연마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긴 세월을 거치면서 관리 상태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복각 렌즈와의 일대일 비교에 대한 확실한 결론은 내리기 어려울 것입니다.
제작 오차나, 코팅, 유리의 신선도(?) 등에서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을테지만요..
또 한가지 관심사는 복각이 오리지널 제품에 어느 정도 충실한가인데
예상과 달리 너무나도 잘 재현이 된 것 같아 놀랐지만
사실 보면 볼수록 다른 부분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이 정도면 같은 구조로 볼 수 있나요?
광학이나 렌즈 설계에 대해서는 제가 일자무식이라 알 수는 없지만,, 완전 동일하다고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네요..
제가 검색해서 구한 그림을 편집해본건데요,
정답이 무엇인지를 떠나,.
이런걸 궁금해할 수 있는 재미있는 제품을 만들어준 것이 고마울 뿐이죠...
발매 전 예약해서 다음이 제 차례라는 소리를 들은 뒤로 벌써 반년이 지났지만
소득없이 세월만 버리고 있는 것은 고맙지 않습니다ㅠㅠ
그냥 포기해버릴까 생각하다가,,
뻘짓이라도 하면 덜 괴로울 것 같아 이런 글도 적어봅니다..
녹티 뻘글 올리는 김에 이야기 하나 더 적어볼까요?
HCB는 녹티를 썼을까요? 안 썼을까요?
가끔 Henri-Cartier-Bresson Interviews and Conversations 1951-1998 을 읽는데요,
(오역이 너무 많아 한글번역본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여기 인터뷰 내용 중에 장비 이야기가 제법 나옵니다.
주로 가지고 다니던 렌즈에 대한 대답으로 주로 네 개를 이야기합니다.
풍경용으로 135mm를 쓰고, 대부분의 사진용으로는 35mm 한 개와 50mm 두개를 쓴다고 했는데요.
3.5엘마를 가장 즐겨쓰고, 어두운 곳에서는 f/1.5 를 쓴다고 답합니다...
아, 그러나 아쉽게 이 인터뷰가 1950년대여서 녹티 나오기 전이군요...
그런데,,
이런 사진이 있네요..
짜잔~~~ 녹티 쓰는 HCB의 모습입니다.
녹티로 찍은 사진들도 나옵니다..
조리개 좀 조이고
조리개 좀 열기도 하구요...
오늘도 죄송하게 재미 없는 이야기만 하다 갑니다..
아,, 아쉬운 마음에 원모어띵~!
녹티는 좀 조여도 녹티.... 이런 말이 완전 허구일까요?
저도 처음엔 좀만 조이면 다 똑같지 않나 싶었는데,,,,
음,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광학에 대한 지식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그 원인을 조리개 날에서 찾게 되더라구요..
브레송이 쓰던 녹티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상상을 하면서 진짜 물러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M typ240
Noctilux f/1.2
2014
NY, NY
https://cohabe.com/sisa/219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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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녹티로 찍은 사진 올려야겠네요. 유익하고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ㄷㄷㄷㄷ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장비이야기 너무 좋아합니다. ㅎㅎ
브레송 손에 녹티라니요...
꾹 참고 있던 뽐이 또 올라오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