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업 신부 교황청 기적심사 근황.news

 

 

김대건 신부에 이은 한국 가톨릭 교회의 두 번째 사제이자

충청-전라-경상 삼남 지역 공소 127곳 7천리를 매년 걸어다니며

12년 동안 사목활동을 하다 과로에 장티푸스가 겹쳐 세상을 떠난

최양업 토마스 신부.

 

 

현재 시복시성 절차 4단계

'하느님의 종 - 가경자 - 복자 - 성인' 중

가경자 단계에 있는

최양업 신부의 시복을 위한 기적 심사가

교황청 시성성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최양업 신부의 기적 심사가 교황청 시성성을 통과하지 못했음을 밝히며

최양업 신부의 시복 운동에 신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하는

주교단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교황청 시성성은 한국 가톨릭이 제출한 기적 사례를

5년 동안 심의, 검토한 끝에

최양업 신부의 전구(intercession·다른 이를 위하여 기도해 줌)를 통한

기적적인 치유라는 걸

증명하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순교 사실이 인정된 '순교자'는

시복 절차 때 순교를 기적으로 간주해

기적 심사가 면제되지만

 

최양업 신부처럼 순교하지 않은 '증거자'는

기적 심사를 통과해야 복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주교단은

최양업 신부의 시복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교단은 최양업 신부의 전구를 통해

기적적으로 치유되었거나

치유된 사례를 알고 있는 경우,

주교회의 시복시성 특별위원회나

소속 교구 사무처 등에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청 시성성이 요구하는 기적 사례는

주로 치유와 관련된 기적이 많은데,

 

이 '기적적인 치유'는

1) 갑작스럽고 즉각적이며 완벽할 것이라는 '신비적 요소'

2) 이를 입증할 명확한 의료기록이라는 '과학적 요소'

 

두 가지 요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즉 기도를 바친 후 수술을 받아 나은 경우,

질병이 낫긴 나았는데 한 10년 쯤 뒤에 나은 경우,

전체가 아니라 일부분만 나은 경우여서는 안 된다는 것.

 

말 그대로 기도를 하자 짠 하고 나아야 한다는 말인데

그게 상식적으로 가능하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설명할 방법이 없으니까

그걸 기적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이

교황청 시성성의 기적 심사 기준이다. 

 

 

이 기적 심사가 워낙 까다롭기 때문에

수십년에서 수백년 동안

가경자에서 복자로 올라가지 못하거나

복자에서 성인으로 올라가지 못한 후보자가 수두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