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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가가 받은 리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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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9년 전, 대학 3학년때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장례식이 끝나고 모두 돌아간 뒤 감정이 폭발한 저는 펑펑 울며 날뛰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리에 옆집의 4살 연상 OL이 찾아와 묻길래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그녀는 나를 불쌍하다고 했고,  그나는 그만 폭발하서 그녀에게 폭언을 퍼붓고 말았습니다. 나중엔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한테 너무했다 싶어 자기혐오에 빠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다시 초인종이 울려 나가보니 어제 그 누나가 토스트와 계란프라이가 담긴 그릇을 들고 서있었습니다.
"우는 것도 체력이 필요하니까 영양섭취는 해야지"라며 그릇을 건네고는 누나는 출근했습니다. 나는 다시 오열하며 현관에 서서 토스트와 계란프라이를 먹었습니다.
그날 밤 그릇을 돌려주러 가서 어제 일을 사과하자 누나는 "신경 안 써. 힘들었지?" 라며 나를 위로했고, 나는 또 울었습니다. 누나는 그 사이에 아무 내색하지 않고 나를 계속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그 뒤, 부모님의 사후 서류처리나 졸업준비에 바쁜 나를 돌봐준 누나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1년 뒤 누나 방에서 밥을 먹으며 사귀자고 하자, 누나는 간단하게 좋아,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애인이 되고 바로 동정 졸업. 
댓글
  • KAMEN RIDER 2021/10/12 18:01

    진짜 내용이 무거워서 섣불리 뭐라 못하겠다 ㄷㄷ

  • 유키카제 파네토네 2021/10/12 17:59

    워우워 ㄷㄷㄷㄷㄷ

  • 취미로그림을그리는사람 2021/10/12 17:58

    동정심과 사랑을 햇갈렷군


  • 취미로그림을그리는사람
    2021/10/12 17:58

    동정심과 사랑을 햇갈렷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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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키카제 파네토네
    2021/10/12 17:59

    워우워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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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MEN RIDER
    2021/10/12 18:01

    진짜 내용이 무거워서 섣불리 뭐라 못하겠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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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캐만화제작위원회
    2021/10/12 18:08

    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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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2447779223
    2021/10/12 18:10

    어....어..... 어.....

    (D4t6mE)


  • 색깔이
    2021/10/12 18:10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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