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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봉준호 감독이 좋아하는 주제의 반전.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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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주의 ※

 

 

이 글은 봉준호 감독의 와 의 치명적인 스포를 담고 있습니다.

 

 

안 보신 분 있다면, 꼭 보고 오세요.

 

한번쯤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들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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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쓴 아들 도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사방팔방 바쁘게 뛰어다니며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살짝 모자란 도준은 자신이 갔던 살인 현장에 대해 전혀 기억을 못하기에

 

영화는 그의 기억을 굉장히 중요하게 다룬다.

 

 

아예 영화에서 '저주받은 관자놀이'라며 도준이 기억을 떠올릴 때 하는 루틴이 있을 정도니

 

영화에서 기억의 테마는 굉장히 중요하게 나타난다.

 

 

 

실제로 영화는 도준이 기억을 되찾기만 하면 사건이 해결될 것만 같은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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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작 도준이 떠올린 것은 전혀 다른 사건에 대한 것이었다.

 

 

"떠올랐어. 중요한거.

 

엄마가 나 죽이려고 한거.

 

 

다섯 살 때 맞지?

 

그 때 나 죽이려고 박카스에 농약타서 먹였잖아."

 

 

 

 

아들을 홀로 기르던 어머니는 너무나도 힘든 처지로 인해 동반 자1살을 꾀하여

 

먼저 아들을 죽이려고 했다가 실패했다.

 

그토록 아들이 기억하지 말았으면 하는 기억이 하필 지금 떠오르고 만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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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미수) 사건에 대한 기억, 그리고 이 테마는

 

다른 살인에 대한 기억에서 반복된다.

 

 

살인 사건을 목격한 목격자에게서 어머니가 증언을 확인해보니

 

진짜로 자신의 아들이 진범이 맞았다.

 

 

 

인정할 수 없는 기억의 진실을 들은 어머니는 목격자를 죽여버리고 진실을 은폐한다.

 


 

 

 

 


 

 

 

살인 사건에서 벗어난 어머니는 들판을 헤매인다.

 

바로 영화의 인상적인 첫 장면에 등장했던 그 들판에서.

 

 

관객은 영화 첫 장면인 어머니의 독무가

 

어머니의 살인 이후에 벌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춤을 췄다기보단, 어머니의 상상이나 판타지적 표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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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군무 장면으로 가면 춤의 의미는 더욱 확실해진다.


나쁜 기억을 잊게 해주는 혈을 찌른 후 수많은 어머니들의 인파로 흡수되는 마더는

 

영화의 춤이 망각을 기원하는 춤이었음을 보여준다.

 

 

 

즉 영화는 내내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는 것처럼 보였으나

 

영화의 중요한 두 반전이 보여주는 것은 바로 영화가 망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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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의 반전이 보여주는 주제의식의 전환은

 

영화가 이야기하는 방식처럼 명징하다.

 

 

영화는 내내 반지하와 지상의 저택의 대비를 보여주기에

 

이 영화가 상층과 하층의 계급 갈등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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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화의 장르가 전환되는 반전은 바로

 

영화가 두 가족의 이야기가 아니라 세 가족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지상과 반지하 말고도 지하가 있었다는 것.

 

 

그렇게 일반적인 상층민과 하층민의 갈등 이야기는 탈피되고

 

봉준호 감독의 주특기인 하층민들 사이에서의 갈등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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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기택 가족의 태도와 대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들은 본인을 지상과 연결된 반지하로 여기지 지하의 일부로 여기지 않는다.

 

 

"나 불우 이웃 아니야."

 

"어떻게 이런 곳에서 사냐."

 

"당신은 계획도 없지?"

 

 

사실은 문광 부부와 자신의 사정이 엄청난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그들과 자신의 구별하려고 한다.

 

 

 

문광 부부의 존재를 드러내는 반전은

 

단순히 영화의 분위기와 장르를 바꾸기 뿐만 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다 같은 지하의 존재다'라고 

 

기택 가족에게 다가가 초인종을 누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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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서 기택의 살인이 의미하는 것은

 

영화에서 내내 이뤄지지 않았던 계급의 연대가 마침내 벌어졌다는 것이다.

 

 

기택은 내내 동익 가정과의 공감대 형성을 시도했나 그 것은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냄새'라는 요소를 통해 본인이 그토록 구별하려고 했던 지하의 계급과 연결되었던 것이다.

 

 

 

 

 

 

 

 

봉준호 영화의 반전이 보여주는 매력과 모범적인 측면이란

 

단순히 서사의 놀라움을 보여주는 싸구려 수법에 머무르지 않고


주제의 전환까지 매끄럽게 이어지게 만드는 세련된 기법으로 활용된다는 것이다.

 

 


댓글
  • Oasis_ 2021/10/11 22:03

    그리고 봉보로봉봉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자

  • 루리웹-3297144226 2021/10/11 22:00

    봉준호 영화는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느낌임

  • 사과맛다시다2 2021/10/11 21:58

    이런 글 좋음

  • 루리웹-1803137326 2021/10/11 22:05

    개인적으로 살인의 추억에서 사람 얼굴만 보면 범인인줄 알 수 있다던 주인공이
    '에라이 시발 모르겠다'라고 하던 장면이 참 좋았음


  • 사과맛다시다2
    2021/10/11 21:58

    이런 글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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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3297144226
    2021/10/11 22:00

    봉준호 영화는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느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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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asis_
    2021/10/11 22:03

    그리고 봉보로봉봉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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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유니
    2021/10/11 22:04

    모든 줄이 모두 빗나가기도 쉽지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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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인덱스
    2021/10/11 22:05

    뻔한 이야기가 하나도 맞지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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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나데쟝
    2021/10/11 22:05

    에임이 거의 스톰트루퍼 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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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11 22:05

    봉이 아니라 CJ 배급형 영화였으면 특징 잘 잡은거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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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왜그러니?
    2021/10/11 22:05

    ㄹㅇ 봉준호 영화 한개도 안본사람임.
    저런 영화 하나도 없엇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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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덴드로비움[후미카P]
    2021/10/11 22:06

    저 사람은 오히려 일부러 반대로 말해서 스포한거라는 말도 있더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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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Y-ME
    2021/10/11 22:04

    기생충 보고 난 느낌이 게임 데드스페이스 했던 그 때 느낌과 흡사했음.. 무섭고 불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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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1803137326
    2021/10/11 22:05

    개인적으로 살인의 추억에서 사람 얼굴만 보면 범인인줄 알 수 있다던 주인공이
    '에라이 시발 모르겠다'라고 하던 장면이 참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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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사나
    2021/10/11 22:05

    마더는 진짜..... 안 그래도 분위기로 관객 숨통 조여오다가 반전으로 뒤통수에 막타를 후려갈기더라.
    내가 본 영화중 가장 소름 돋는 영화였음. 좋은 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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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먀먀
    2021/10/11 22:05

    기생충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론 마더가 원탑
    꼭 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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