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가족들과 함께 서울로 이주했다고 한다.
11세(1967년) 때 아버지가 타계하면서 가세가 기울어 소년 가장 역할을 했다. 무허가 판자집에서 살고, 끼니를 걱정하며 하루하루를 연명했다. 어머니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채석장서 일하고, 산에서 나물을 캔 후 파는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해야만 했다.
그런데 그의 가족이 살던 판자촌마저 도시정비 사업으로 헐리면서, 허허벌판이었던 경기 광주대단지(지금의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로 강제 이주돼, 한동안 천막을 치고 살았다. 본인의 표현에 의하면 "망해도 그렇게 망할 수가 없었다. 학업은 물론 때로는 끼니가 걱정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2012년 5월에 쓴 칼럼에선 "세 끼를 온전히 챙겨먹기 어려웠던 시절, 끼니로 자주 먹던 수제비, 외상 달고 됫박으로 샀던 쌀, 몇 장씩 사다 쓰던 연탄"이란 표현으로, 본인의 어려웠던 시절을 회고했다.
맞아들로서 가난한 집안사정 때문에 덕수상업고등학교(63회)에 진학했다. 고교 졸업 4개월 전인 1974년 11월, 17세의 나이로 한국신탁은행(現 하나은행)에 입사했다. 2011년 9월에 쓴 칼럼에서 "어린 나이에 은행에 들어갔을 땐 우쭐했지만, 고졸 출신이라는 현실의 벽은 높았고 100m 달리기 경주에서 50m쯤 뒤처진 채 출발하는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라고 회고했다. 1977년 배움에 대한 갈증으로 일과 병행할 수 있는 국제대학에 진학했다. 같은 해에 방위병으로 입대하여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2동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병역의무와 대학 학업을 병행했다.
야간학부를 다니는 동안, 은행 합숙소에서 옆방 선배가 쓰레기통에 버린 '고시 잡지'를 보고 관료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 전까지는 고시라는 게 있는지도 몰랐다고 한다. 이후 직장과 병행하면서 주경야독한 끝에, 1982년 제6회 입법고시[6]와 제26회 행정고시에 모두 합격하는 영예를 얻었다.[7] 훗날 이때를 회고하며 "직장에 충실하면서 공직에 뜻을 두고 준비했다. 피눈물 나는 노력을 했다. 문제는 내 시간 만들기였다. 잠을 줄이고 15분 이상의 조각시간을 내 시간으로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1983년 '행정공무원'으로는 총무처(現 행정안전부)와 경제기획원(現 기획재정부)[8]에서, '입법공무원'으로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조사관으로 일하게 됐다. 사무관 수습을 받을 때, 행정고시 동기들은 대부분 서울 근무를 원했지만, 고향인 충북도청 근무를 자원했다. 당시 충북도청 지방과에서 일했는데, 음성군청 근무를 지원한 뒤 그곳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이후 경제기획원에서 예산실 사무관과 대외경제조정실 사무관을 거친 뒤,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과 재정경제원 과장을 역임했다.
1988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것도 직장과 병행하면서 얻은 것이다. 그 후에도 자기의 학력을 두고 폄하하는 사람들에게 지고 싶지 않아 미시간 대학교 유학의 길에 올랐다. 발령 이후 선배들이 대학교를 물어, 야간대를 나왔다고 하고 돌아나오는데 뒤에서 말하기를 "요즘은 희한한 대학 나와서 고시 붙어 여기까지 오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국장실에서 일을 맡기게 한 사람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직속상사가, 자기와 고시 기수가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사회 경험이라고는 없는 서울대 출신 동료와 은행에서 8년 동안 일한 경력이 있는 야간대학 출신의 자신을 비교하며 서울대 출신 동료를 추천했다는 말을 당연스럽게 자신 앞에서 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상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엘리트주의가 강한 관계, 그것도 서울대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던 당시 경제관료계에서 '국제대 출신'이었던 김동연이 겪었을 고충은 안 봐도 눈에 훤하다. 공직에 입문하기 전에도 학력과 관련해 많은 고충을 겪었다. 은행에서 일하던 시절, 이름 있는 집안에서 태어나 명문대를 졸업한 직장상사가 바둑을 두는 것을 보고 훈수를 두었다가 뺨을 맞은 일화가 있었다. 그리고 꽤 친하다고 여겼던 직장 동료와 상사와 술을 마시면서, 술주정으로 '야간대학 밖에 못 다니는 놈' 운운을 하며 비하하는 것을 보고 충격에 빠진 적이 있었다. 각고의 노력 끝에 1993년, 3년 9개월이라는 '최단 기간'으로 미시간 대학교에서 정책학으로 석/박사를 취득해 미시간 대학교 기록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이때 국가장학금과 풀브라이트 장학 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똑똑하다는 사람 많이 보고 들었지만 이 정도 밑바닥에서 자기힘으로 올라온 사람은 떠오르질 않음.
전설적인 사람 맞는 듯. 도저히 찍을 사람 없으면 이 사람에게 투표할까 함.
https://cohabe.com/sisa/2186023
김동연은 정말 대단한 사람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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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글쎄 . . .
될꺼라고 뽑는건 아니죠.
이재명도 정말 어려운 환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사람인데
이 분만 꽂히는 이유가 있나요??
흠.. 이재명은 장점도 있지만 흠이 많아요.
님은 김동연의 자수성가에 감동받으신 거 같은데..
같은 자수성가 이재명은 흠도 많군요
알 수 없는 기준이군요
자수성가까진 비슷하지만 그 이후 말과 행동은 다릅니다. 그게 왜 알 수 없는 기준이라면 님이 알고 싶어하지 않는거겠죠.
[MCNEX]님은 본인이 표를 던질 선택적 자유가 있는겁니다. 그걸 님이 비아냥 될 필요는 없네요.
자수성가 홍준표도 감동없으신가요? 어거지로 이재명 꽂아넣는거 보소 ㅋㅋㅋㅋ
음성 무극. 저기 진짜 깡촌인데.. 개천용 맞네요.
국제대가 어디있는거죠? 처음 들어보는데..
국제대 검색해 보니까 서경대학교로 개명을 했네요 !! 서대문 충정로에 있었는데 정릉이로 이사 갔나 봅니다 !!
국제대 하니까 다른 곳들이 막 나오네요.... ㄷㄷㄷㄷㄷㄷㄷㄷ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정말 열심히 노력하신분은 맞네요.
공무원으로서 일은 엄청 잘했을듯 저 학벌을 극복한걸보면
근데 대통령은 좀...
자게서 까이는거 보니 훌륭한 분인듯
기대중입니다
어려운 시절을 겪었어도 누구는 선생이 돼서 다른 사람을 패주고도 싶고, 부자도 밟아버리고 싶은 사람이 있는 반면,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죠. 인성차이.
헐 이분 음성사람인가요? 동향사람이었다니 ㄷㄷㄷ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