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중고거래 관련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먼저, 구매자님에 대한 과도한 인신공격은 지양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동안 구축해왔던 캐논 RF마운트 시스템을 정리하고 소니로 이사를 왔습니다.
다량의 렌즈와 조명, 고가의 바디를 중고거래하면서
구매하겠다고 문자 보내놓고 답장 없다가 몇시간 후에 안사겠다고 답장하는 사람,
대뜸 10만원이나 네고하는 사람,
분명 게시글에 모든 내용을 상세하게 적어놨는데 꼬치꼬치 캐묻더니 결국 구매 안하는 사람 등,
그동안 중고거래를 하면서 온갖 인간군상들이 많다는걸 익히 알고 있었지만
마운트를 옮기면서 거래를 하는 빈도 자체가 많아지다보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저도 구매자 입장에서 중고거래를 하면서 최대한 꼼꼼하게 물어보고,
판매자에 대한 신뢰가 된다고 판단이 되면 그때 선입금을 드리고 거래를 하는 편입니다.
제가 물건을 판매하는 입장에서도 중고거래 사기의 위험성을 알기 때문에
구매자님이 불안해하시는 것도 잘 알고 있고, 서로간의 믿음을 주기 위해
무리한 조건만 아니라면 최대한 구매자님께 맞춰드리는 편입니다.
그렇게 많은 물건을 사고 팔아보았고, 판매자 입장에서는 저를 믿고 수백만원이나 되는 금액을 선입금 하시고 구매하신 분들도 많으셨고
다들 거래하시면서 만족하시고 물건 잘 쓰겠다고 감사드린다는 문자도 많이 받아본,
나름 신뢰있는 거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늦은 밤에 아래 글과 같은 내용의 문자를 받았고
구매자님이 요구하신 거래 조건도 평소에 제가 알고있던 중고거래 방식과 너무 달랐는데다,
혹자는 입금 안되면 택배를 다시 회수하면 그만이라지만,
고작 8만원짜리 어댑터 팔면서 우체국/편의점 가서 송장 뽑고 이 사람이 거래를 파토낼지도, 문자를 언제 확인할지도 모르면서
바쁜 와중에 현장에서 제 시간을 허비하는게 싫어서 거절하였고
제 태도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안사고말지라는 투로 나오니
평소같으면 차단 박고 꿀잠자겠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렇게 게시글을 올리게 된겁니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저도 이성이 좀 돌아와서
서로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각자 가치관도 다르니 저렇게 생각 할 수도 있겠구나 합니다.
결국 구매자님이 등판해서 서로 의견의 다름을 인지하는 댓글을 다셨고
저도 그분과의 거래를 파기하고 다른 분께 판매하기로 했으니
더이상 구매자님을 비난하는 댓글은 지양하셨으면 합니다^^
A7 1세대를 쓰다 니콘 - 캐논을 거쳐 다시 A7R4로 오랜만에 소니동에 돌아왔는데
즐거워야 할 연휴에 눈쌀이 찌푸려지는 글을 올려,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구매자님도 기분이 나쁘셨다면, 저도 당시 감정이 격해져 다소 거친 투로 나왔는데
이 역시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부디 원하시는 매물 찾으시길.

최근에 알오이와 신계륵, 조명 정리하면서 거래한건데 서로 믿고 신뢰하며 기분 좋게 끝났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거래하면서도 좀더 구매자님께 신뢰를 드리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소니로 다시 돌아온 만큼
이런 글이 아닌 좋은 사진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