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의 후손들이
유림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조상인 퇴계의 위패를 직접 불태웠다.
퇴계 이황의 위패가 모셔진
경북 안동의 호계서원.
퇴계의 후손들이 호계서원의 사당에서
퇴계의 위패를 꺼내 불에 태운 후 땅에 묻는
소송(燒送) 의식을 진행했다.
조상의 위패를 불태운 퇴계 종가측은
유림의 갈등을 끝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1620년 여강서원(1676년 호계서원으로 사액)에
남인의 거두인 퇴계 이황의 위패를 모시면서
서애 류성룡과 학봉 김성일 중
누구의 위패를 퇴계 다음 자리에 모실 것인지를 놓고
갈등이 빚어진 이른바 '병호시비'.
정1품 영의정을 지낸 서애의 위패가 상석이어야 한다는 쪽과
종2품 경상도 관찰사를 지냈지만 연장자인 학봉의 위패가 상석이어야 한다는 쪽이
400년 동안 팽팽하게 대립했고,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권력을 휘둘렀던
흥선대원군조차도 중재에 실패했을 정도로 해묵은 갈등이었다.
유교의 관점에서 퇴계 다음 자리에 위패가 모셔진다는 건
곧 퇴계로부터 시작된 남인의 맥을 잇는 계승자가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오래도록 결론이 나지 못했던 것.
나라까지 바뀔 정도로 오랜 세월이 지나
2019년 호계서원을 복원할 때
서애와 학봉의 후손들이 합의를 봐
퇴계의 위패 왼쪽(상석)에 서애의 위패를,
퇴계의 위패 오른쪽에 학봉의 위패를 두되
학봉의 위패 옆에 그의 학맥을 이은 대산 이상정의 위패를 두기로 하면서
퇴계의 위패가 다시 모셔지게 되었다.
이렇게 끝났으면 나름대로 훈훈했겠지만...
이번에는 도산서원과 예안향교에서 이미 퇴계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데
호계서원까지 중복해서 모실 명분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자칫 제2의 병호시비로 불거질 것을 우려한 퇴계 종가에서는
2021년 9월 30일 어제,
호계서원에 모셔졌던 퇴계의 위패를 태웠고
현재는 서애, 학봉, 대산 3명의 위패만 남았다.
호계서원이 지자체의 예산을 지원받아 복원된 곳인 만큼
유림들이 오랜 갈등을 끝내고
시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용되어야 한다는 게
지역사회의 여론이다.
와 퇴계 후손들께서 어려운 결단 내리셨네
.....저쯤 가면 그냥 집안 자존심 싸움 같은거였겠지
솔직히 저분들이 그랬을리는 없겠고 아마 큰 뜻으로 저러셨겠지만
나같은 범부로서는 수백년간 이러쿵저러쿵소릴 들으면
아니 시발 ↗같네 중요한건 맞는데 좀 그만 지랄해라! 하고 저럴수도
저게 그러니까 하렘물 최애캐 정실싸움같은거지?
와 아직도 저런걸로 싸우고 있었네
Feed 2021/10/01 23:15
와 퇴계 후손들께서 어려운 결단 내리셨네
루리웹-7899161067 2021/10/01 23:15
저게 그러니까 하렘물 최애캐 정실싸움같은거지?
근첩산중 2021/10/01 23:15
.....저쯤 가면 그냥 집안 자존심 싸움 같은거였겠지
서포트벡터 2021/10/01 23:22
대충 400년동안 가문에서 이어오던 유지가 있는데 "내 대에서 양보해서 끝" 이거 쉽지 않은 선택인듯
설령 내 개인으로는 아 저게 뭐나 된다고 싶어도 가문의 일을 내가 맘대로 정할순 없잖아
최전방고라니 2021/10/01 23:16
와 아직도 저런걸로 싸우고 있었네
발업도안된조그만저글링 2021/10/01 23:18
그분의 후손 답네
죄수-8606656365 2021/10/01 23:18
솔직히 저분들이 그랬을리는 없겠고 아마 큰 뜻으로 저러셨겠지만
나같은 범부로서는 수백년간 이러쿵저러쿵소릴 들으면
아니 시발 ↗같네 중요한건 맞는데 좀 그만 지랄해라! 하고 저럴수도
LegenDUST 2021/10/01 23:21
진짜 엄청 엄청 어려운 결정 하셨네
위패를 태운다는게..
플오입문자 2021/10/01 23:21
또 다른 예송논쟁이구만
야마테 쿄코 2021/10/01 23:22
유림이라는게 21세기까지 있었단게 놀라워
김도현 2021/10/01 23:22
이런거 보면
유림이 정치 권력에서 밀려난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hotsun456 2021/10/01 23:22
좌우를 1년마다 번갈아가면서 두면 어떨까용?
[RE.2] アヘ顔 2021/10/01 23:23
21세기판 예송논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