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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오징어게임 달고나 뽑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미국 사는 노동자입니다.

제가 국.. 초딩 때만해도 문방구 앞에 띄기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연탄불 피워놓고 국자 같은거 놔두고. 불량식품이랑 과일같은거도 팔고 그러는 할머니였음. 

저는 진주 살았기 때문에 띄기라고 불렀는데 대충 지역에 따라 띄기. 달고나. 뽑기 등등 명칭은 다양한 듯.  

어쨋든 가게에서 같이 일하는 미국인 직원이 "님 너 코리안 아님? 오징어게임 봤음? 그 코리안 캔디 뭐임?" 이라고 물어보길래.

옛날 추억도 씹어볼겸 직원한테 하나 줄겸해서 집에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하 반음슴체. 

걍 같이 일하는 노예한테 던져줄건데 30달러나 하는 달고나 키트를 살 생각은 없으므로 집에 있는 걸로 대충 만들어보기로 함. 

준비물부터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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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팅팬 작은거.

스파츌라. (뒤집개. 대충 휘저어줄거 아무거나.) 

유산지. (없으면 쿠킹호일이나 도마에 기름칠 쌉가능)

설탕. 

베이킹 소다.

 

대충 준비물 보니 감이 오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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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팬에 설탕 붓음. 

집에 백설탕이 없어서 비정제당을 썼는데 만드는데 상관은 없으나 녹인 설탕색이 백설탕보다 진하게 나옵니다. 


까스불이 아닌 하이라이트라 그런지 저온에서는 설탕이 안녹습니다. 

중강불로 올려주고 존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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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니 글자를 쓰며 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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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녹기 시작함. 약불로 줄여주고 마구마구 저어줍니다. 

 

설탕 결정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녹으면 식소다를 눈곱만큼 탁 넣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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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계속해서 요래요래 저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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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가 아는 이런 색이 나오지요. 

지체하면 안댐. 

 

바로 유산지 위에 탁 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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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지를 호다닥 덮고 그 위를 대충 바닥 납짝한거로 꾹 눌러줌. 

그리고 반쯤 굳었을 때 유산지를 떼어내고 원하는 무늬를 꾹 찍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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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틀 같은게 있을리 만무하니까 대충 세모 그려줌. (....) 

이제 식을 때까지 기다리면 완성!

 

 

 

그리고 뽑기의 묘미는 모양 떼어내기지요! 

자자 시작해봅니다 쨘짜자라라 쨘쨘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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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개 쉽구먼. 껄껄.

 

오징어 게임에서도 약아빠진 조상우가 세모를 고르지 않았습니까? 

걍 막 해도 잘라내기 쉽다 아입니까! 

껄껄껄~ 

마 그럼 화끈하게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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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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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Oh_My!_Girl 2021/09/30 13:55

    삼고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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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놀아본 2021/09/30 14:01

    동료들 나눠주면 좋아하겠네요 ㅎㅎ
    다같이 뒤로 핧~

    (kjK458)

  • 마고벨 2021/09/30 14:09

    으앜ㅋㅋㅋㅋㅋ OU라고 써진게 넘 귀여워요....
    어렸을때 조금씩 사먹은게 생각나네요, 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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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oooooh 2021/09/30 15:02

    뒤를 핥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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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jo심슨 2021/09/30 15:28

    외국인들 처음엔 쉬워보인다고 하더니 다들 어려워 하네요.
    저만 이상한게 아니었어요. 전 진짜 매번 부숴먹었거든요.
    얼마나 어려운지 ㅎㅎㅎ
    동료분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동료분들의 반응도 올려주세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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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tak 2021/09/30 15:43

    섬세함의 끈을 끝까지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여용. 맛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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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쿸쿠보틀 2021/09/30 15:57

    아 3화 보다 왔는뎈ㅋㅋㅋㅋ 이제 막 시작하는뎈ㅋㅋㅋㅋ근데 저거 맛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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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오급노예 2021/09/30 16:07

    저 어렸을땐 엄마가 저 사라져서 찾으러 가면 꼭 띄기 할매 리어카에 있었을 정도로 전문가였어요!
    막 집. 별 같은 거 손으로 떼어내고 그랬었음.
    소다 좀 많이넣으면 엄청 부푸는데 그 공기반 소다 반 느낌도 좋고.. 굳으면 파사삭 하는 식감도 좋아여!
    맛은 카라멜맛? 비슷한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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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hnGandy 2021/09/30 16:51

    저희 동네는 봉봉 할아버지가 달고나를 하셔서 봉봉뛰고 달고나 사먹는게 한세트였어요!
    만들어서 주시면 회사동료분이 너무 좋아하시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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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니엘베이커 2021/09/30 17:00

    어 ?    이  단 한마디에 빵 터지긴  첨입니다 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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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면요리사 2021/09/30 18:07

    나 어릴때 학교앞 뽑기 50원 세모 동그라미 네모 별 이런것들
    성공하면 하나 더
    제일 어려운거 성공하면 왕잉어 사탕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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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암쏘히 2021/09/30 18:24

    직장 동료에겐 똥그란지.. 잔인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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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유냥 2021/09/30 20:12


    걍 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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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nnyboy 2021/10/01 03:32

    오래전에 뽑기가 먹고 싶어서 달러스토아에 가서 국자 하나 사고, 쿠키도우 찍는걸로 모양 냈어요.
    월맛에서 싸게 샀던것 같아요. 모양도 크기도 아주 다양하고요.  급하면 아이들 플레이도우 찍는것도 있고  주전자 뚜껑 컵 등등으로도
    가능하고요.  평평하게 만드는건 호떡 만들때쓰는것 아니면 햄버거 패디 만드는 거요.
    돈주고 따로 살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매일 만들어 드실것 아니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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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님젛아 2021/10/01 09:54

    작성자의 사악함을 아무도 아는체 안하고 있네요
    직장동료한테는 동그라미 찍어서 준다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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