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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다 걸린 여우 요괴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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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중국 어딘가에 여우요괴가 한 마리 살고 있었어.

 

중국에서 여우라 하면 1백살을 먹고 이치가 트이는 요호,

 

5백살을 먹고 도를 닦아 변하는 선호,

 

1천살을 먹고 옥황상제의 심부름꾼으로 발탁되는 천호로 나뉘었지


이 여우는 나이 깨나 먹고도 요호 자리에 있었으니

 

아닌게 아니라 술을 너무 좋아하는 거야

 

마을과 마을을 누비며 술 한 병 씩 훔쳐먹으며 살았는데,

 

나름 오래 살아서 그런지 재주도 많은데다가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요술을 다루는 녀석이었어.

 

그러니 주막에도, 행상인도 술이 사라진 걸 몰랐지 뭐야.

 

그러다 어느 마을에 눌러 앉게 되었는데

 

그 곳에는 양조장이 있었거든!

 

그 집의 술은 맛이 기가 막혔다지?

 

장가도 안 간 젊은 왕서방이 담그는 술은 이 일대에서 가장 유명한 술이었어.

 

여우는 이 마을에 눌러앉아 살기로 결심했지.

 

왕서방은 이상할 노릇이야.

 

매일 아침에 술독을 보면 빈 것들이 굴러다녔거든.

 

왕서방은 분명 술 맛을 본 원숭이나 너구리겠거니 생각하고는

 

뒷문을 달고 잠근 뒤에 온갖 방울을 달았지

 

혹여나 문이 열리면 소리에 놀라 달아나라고 말이야

 

그런데 열리지도 않은 문이 갑자기 방울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네?

 

왕서방이 깜짝 놀라서 들어가보니 여우 한 마리가 술독 안에 숨어있는 것 아니겠어?

 

"호기심 때문에 창문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떨어졌어요! 날 구해주세요!"

 

하지만 술 독은 비었고 여우는 벌게진 코와 눈을 하고 있었지. 이 놈이 술을 마셨단 걸 단박에 알았어.

 

그동안 이 녀석이 축낸 술 값을 생각하며 왕서방이 죽이려고 칼을 꺼내들자

 

"이봐요 왕서방, 내가 당신 장가보내줄 수 있어요!"

 

왕서방은 혹했지.

 

자리에 앉아 여우의 말을 들어보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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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겖갬 2021/09/27 02:29

    시1발
    이치를 꺠우쳤다는 놈도 알콜중독은 헤어 나올 수 없었나보네

  • 정령오리 2021/09/27 02:29

    여우가 여자로 변해서 메챠쿠차 아이 낳고 살았다고?


  • 대동강BEER
    2021/09/27 02:27

    뒷이야기 어서

    (3stceZ)


  • 겖갬
    2021/09/27 02:29

    시1발
    이치를 꺠우쳤다는 놈도 알콜중독은 헤어 나올 수 없었나보네

    (3stceZ)


  • 정령오리
    2021/09/27 02:29

    여우가 여자로 변해서 메챠쿠차 아이 낳고 살았다고?

    (3stceZ)


  • 선녀와사기꾼
    2021/09/27 02:30

    뭐에요 뒷이야기해줘여

    (3stceZ)


  • Bong_san
    2021/09/27 02:42

    아 뒷이야기 제발

    (3stceZ)

(3stce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