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찐덕후여서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는 고등학교 교사.jpg

"어? 같이 돌리자."

"그럴 기분 아니야."

"왜?"

"좋아하는 여자한테 원하는 답을 못 준 것 같아."

"그 여자 답정녀인가 보네. 완전 피곤한 스똬일~. 내가 도와줄게."

"그럼 하나만 물어보자. 여자들은 어떤 선물 받았을 때 제일 좋아?"

"이왕 하는 선물이면 좋지~. 예를 들면, 골드 헬멧. 그거 우리 나라에 딱 3개 밖에 없는 건데, 그걸 받으면 당장 기절을 하겠지"

"나 그거 갖고 있는데?"

띵!!!!!!!!!!

"그걸 왜 이제 말해? 그냥 나랑 사귀자아~!"

"그 정도야 정말?"

씨익~! 

다음 날...

똑똑똑!

"네에~"

 

"선생님!"

"아, 우영이 아버님."

"어제는 저한테 많이 실망하셨죠? 죄송합니다."

"그런 의미로, 제가 선물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두둥!!!

"한정판, 골드 헬멧."

??????????!!!!!!!!!!

 

'뭐야, 우리나라에 딱 3개 밖에 없는 건데?'

"우리나라에 3개 밖에 없는 건데, 제가 3개 다 가지고 있습니다."

"네?"

'우영이 아버님이 토니 스타쿠?'

"선생님을 향한 진심입니다."

"받아주세요."

 

"성의는 감사하지만, 받을 수 없습니다."

"왜요? 마음에 안 드세요?"

"아, 아니오 아니오! 그런 게 아니고..."

 "법적으로 학부모님께 그 어떤 선물도 받을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숨은 덕후의 비애란 이런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