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무렵 동네에서 놀다 친구한테 괭이로 머리 찍히는 사고로
국민학교 4학년까지 글자도 숫자도 까막눈이었습니다.
키도 작고 건강도 몹시 안 좋고 집도 가난하고...
아무튼 이래 저래 왕따였어요.
그 시절 다 같이 못사는 동네였는 데도 공부 좀 하고 운동 잘하고
그러는 동네 대장같은 놈이 하교길에 저와 다른 애에게 싸우라고
시키더군요. 난데없이 길가에서 주먹다짐을 하게 되었는 데 어찌된건지
제가 먼저 한 방 날려서 상대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문제는 결국 전 혼자 다닐 수 밖에 없었죠. 그걸 원한 건지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그러다 4학년 이후 글자도 숫자도 혼자 깨우쳐서 서서히 공부를
따라 잡았고 중학교 때는 반에서 10등 안에 들었고 나중에는 더 나아졌습니다.
그 상황이 되니 국민학교 때 나 왕따시켯던 무리들이 그냥 나와 친해지고
같이 다니게 되더군요. 저는 대학교를 졸업했는 데 다른 녀석들은 대부분
고등학교 졸업하고 사회로 나갔습니다. 일찍 결혼해서 자식도 빨리 낳아
기르더군요.
자식들이 학교 들어가니 저에게 애들 공부 좀 가르켜 달라고 부탁하는
녀석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저도 대학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서 직장일 좀 하다 프리랜서로
집에서 일하게 되면서 사람 만날 일이 없었습니다.
담배.술 전혀 안 했고요. 그래서 회사에서 일할 경우에도 다른 사람들과
잘 안 어울리는 편이라 그런지 결국 일을 아무리 잘해도 왕따처럼 되더군요.
저야 그러든 말든 별 신경 안 썼지만요.
아무튼 학교나 사회나 다 똑같은 것 같네요.
법이니 정의니 그런 건 말 뿐이고요.
그냥 정글 속 동물 세상과 다를 바 없습니다.
남이야 그러든지 말든지 그냥 열심히 즐겁게 살면 그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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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시절 왕따...나중에 전세 역전...다시 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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