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 논란이 된 웹소 작가다. 내 마인드가 왜 변했는지 이야기 해 보겠다.

우선, 한탄 글을 실수로 유머 글로 올려서 이 곱창 낸 것은 미안하다.

가끔씩 글 쓰다가 힘들어서 쓰는 건데 이렇게나 될 줄은 몰랐다.

이런 시간에 여러저러 말 많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그럼, 내가 웹소 쓰는 게 왜 그리 되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겠다.

 

나는 웹소를 2017년 부터 썼다.

가장 처음 쓴 웹소는 꽤 길게 쓴 웹소였다.

댓글에도 올렸듯이, 이런 화수를 가진 웹소다.

 

 

대략 다른 곳에서는 무려 1000화 가깝게 간 미친 소설이지.

이걸 보면서, '아니 왜 저리 쓰면서 연중 안했어요?'라고 묻는다면,

그때의 생각으로는 '독자를 믿었다'라고 할 수 있었다.

 

저 소설이 조회수 1 짜리 하꼬따리 소설 같아도, '무료'였을 당시에는 꽤 인기가 있었다.

모 사이트 조회수로는 1위 하고 있던 소설이었으니까.

그 소설 댓글로는 '계속 따라가겠다'하는 글이 참 많았다.

유료 전환 간다는 글에서도 '꼭 사서 보겠다'라는 댓글도 있었고.

그래서, 그런 댓글을 믿었다.

 

유료 전환했다.

그리고 1을 보았다.

그걸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아...'였다.

 

지금 생각해 보자면, 내 소설은 잔잔한 느낌의 소설이었는데, 그건 기존 웹소의 방향과는 달랐다.

때문에, '그냥 편히 길게 보기는 좋은데', '사회에 지친 사람들이 보기에는 힘든' 그런 소설이었다.

그러니까 '돈을 써주는 주 독자층'과는 괴리된 소설이었다 이말이지.

 

그때의 나는 멍청한 작가였기 때문에, 언젠가 질러 주겠지 하고 계속 썼지만, 결국 1000화 가까이 가서 포기했다.

그리고, 결국 '다른 소설'을 써야 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돈이 되는 소설'을 쓰자고 말이었다.

 

 

그래서 쓴게 이거였다.

이것도 나름 괜찮게 쓰긴 했었다.

유료 가기 전 조회수가 2200정도 였는데, 유료 전환율은 10%였다.

 

즉, 유료 전환율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실패한 소설'이었다.

하지만, 그때도 마인드는 '유료 했으니까 완결까지 가야 한다'였다.

때문에, 최대한 떡밥 있는 것은 다 처리하자는 생각으로 빠르게 썼다.

 

하루에 3화씩 쓴 적도 수십일은 될 정도로, 최대한 빠르게 썼다.

그 덕분에 날림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완결은 했다.

 

그리고 완결이 되고 난 뒤 느꼈다.

텅빈 통장.

아무 것도 없는 신세.

 

이러고 나니 상황이 엄청나게 급해졌다.

이제는 '상업성 없는 소설'은 쓰는 건 불가능하게 되었다.

전업이든 겸업이든 무조건 '돈이 되어야 이륙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었다.

 

때문에 트렌드를 보고 분석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이건 양산형'이라고 욕했던 것을 보고 어떻게 해야 똑같이 쓰나를 연구했다.

 

그래고 그 때부터 연중방식으로 연재를 진행했다.

 

 

첫번째 소설.

첫화 조회수 660대, 그리고 마지막화 조회수 80에서 연중했다.

 

무협 계열에서 인기날리고 있던 소재를 활용하였으나, 그것도 특이 소재라는 걸 알게 되었다.

방향을 전환했다.

 

 

두번째 소설

첫화 조회수 1180, 마지막화 조회수 80에서 연중했다.

 

기존에 인기 있던 아카데미 소재를 활용해서 영지물과 섞어서 이야기를 풀어보려 했으나, 아카데미 독자의 영지물에 대한 반감이 커서 실패했다.

 

 

세번째 소설

첫화 조회수 1800, 마지막화 조회수 60에서 연중했다.

 

인기 있던 소재 중에서 헌터물을 활용했으며, '상태창'식의 파워 업 빌드를 썼다. 다만 한 에피소드당 이야기 순환이 너무 길어서 기대감을 주지 못해 실패했다.

 

 

네번째 소설

첫화 조회수 2300, 마지막화 조회수 140에서 연중했다.

 

여전히 인기 있는 소재인 아카데미물과, 1000화 이상 연재 했기에 자신있는 소재인 생존물 소재를 활용했다.

놀랍게도, 아카데미 관련한 소재에서는 조회수가 떡락하고, 생존물 관련해서는 조회수가 유지되었다.

이를 활용하기로 하고, 다섯번째로 넘어갔다.

 

 

다섯번째 소설

첫화 조회수 8700, 마지막 조회수 320에서 연중했다.

 

독자의 의견대로 생존물 위주로 나가기로 했다.

생존 이능력 배틀물 소재로 쭈욱 나갔다. 다만, 배틀만 연속해서 이어지는 꼴이 되어 버리고, 서사가 망해서 떡락했다.

 

 

여섯번째 소설

첫화 조회수 2200, 마지막 조회수 160에서 연중 예정이다.

 

이 소재를 좀 더 살리고, 서사를 넣어보려 애썼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서사 부분에서 제대로 흥미를 가져오지 못했다.

아무래도 끝 부분에서 기대감을 주지 못한 게 원인이지 않은가 생각해 보고 있다.

 

 

대략 이런 상황에 있다.

계속 발전하고 있긴 한데, 그래도 계속 하나씩 걸리는 부분이 나와서, 제대로 안되는 터라 한탄 글을 썼었다.

다만 이에 대해서 다른 사람이 받아들이기 힘들게 쓴 것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일단 이 글이 해명 글이고, 사죄 글이기도 해서 유머 탭으로 전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