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상치렀다

지난달

가족이 모두 코로나 확진되었고 이 때 할머님이 코로나 회복하지 못하시고 돌아가심

(본인은 회사에서 생활하기때문에 확진은 아니고 자가격리만 하였음)

당시 할머님은 백신접종 1,2차를 올봄에 마친 상태였고 나머지 가족들도 전부 1차는 맞은상태였음.

이렇게 흔치않은 경험을 한 사람으로써 유게이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부분들을 조금 써보겠음.

1. 요즘들어 백신맞았으니 돌파감염이라도 크게 별일없이 넘어가니 괜찮다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지병이 있고 건강이 안좋은 분과 함께 사는 사람들은 항시 조심하는 걸 추천한다.

2. 코로나로 확진될때 거의 대부분은 집단 감염발일텐데 이 때 최초확진자거나 하면 한동안 뉴스 안보는걸 추천한다.

- 특히 초기 뉴스에서 일부 개인신상정보가 공개되는데 억측이나(xx가 전파를 시켰다 등) 지나치게 상세한 정보로 인해 신상 유출되기 딱좋다.

- 좁은 지역사회에서는 누군지 알기 쉬울정도라 이 뉴스 보는거 자체가 스트레스다. 한동안 뉴스 안보는걸 추천한다.

3. 코로나로 가족이 상을 치르게 된다면 상당히 허망하다.

- 면회는 사실상 불가능할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자가격리 or 확진 격리 라서 보지도 못하며 소식듣기도 힘들다.

- 돌아가신 직후 바로 화장하며 이때 마지막 모습보는것도 쉽지않다.

- 제대로 된 장례식 치르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4. 여전히 사회의 시선은 좋지않다.

- 많은 사람들은 이해하고 위로의 시선을 보내주지만 또 상당히 많은 수의 사람들은 면박을 주고, 주변의 시선이 좋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다.

- 대표적으로 듣는 말은 ' 왜 하필 와서 나까지 자가격리 당하게 만들어' 이다.

5. 최초 확진자는 의미가 없다.

-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 가족은 최근 해외방문한 적도 없다. 그렇다면 누군가 무증상이든 동선이 겹쳤는데 몰랐든 옮겨온건데 증상발현을 기준으로 

최초확진자 취급을 당할수 있다. 솔직히 미친듯이 억울했다.

6. 마스크는 내가 코로나를 피하기 위해 쓰는게 아니라 남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한다는 마음으로 써라

- 처음 자가 격리를 시작하면서 나 또한 접촉일 기준 7일까지 만난 사람들 중 마스크를 벗고 만난 사람 모두에게 연락을 돌릴수 밖에 없었다.

- 이 과정에서 상당히 미안하고 이런 연락을 한다는거 자체가 스트레스다.

- 대부분은 마스크를 항상 쓰고 있었지만 어쩔수없는 식사자리나 같이 담배피자는 상황등 때문에 상대방들에게 민폐가 되었다.

- 식사자리는 그렇다쳐도 흡연은... 코로나 시대에 금연 추천한다. 괜히 담배나 한대 피자! 하다가 일이 꼬인다.

7. 본인이 정말 코로나 안걸릴 생각이라면 다음을 추천한다.

- 마스크 착용 잘해라

- 어쩔수 없는 식사자리는 외부 테라스 등 외부에서 해라

- 마스크보다도 손소독을 자주해라. 

이상 뉴스에서나 보던일이 생긴 유게이였음. 

글보면 알겠지만 이런일 생기면 엄청 스트레스 받게됨. 착한 유게이들은 이거 보고 마스크 잘쓰고다니길바람..

아 그리고 혹시 몰라서 쓰자면 할머님이 백신맞고도 돌아가셨지만 나는 백신 찬성하며, 가능하다면 맞는걸 추천함.

이 글의 요지는 본인이 백신을 맞았더라도 같이 사는 사람중에 연세가 있으시거나 지병이 있는 분이 있다면 조심하자. 정도로 이해해주길 바람.

다들 몸조심하고 건강 챙길 바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