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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cigar)

안녕하세요.
커피,와인,위스키,시가 등의 테이스팅 장르를 좋아하는 김빠띠 입니다.
오늘은 그중 시가에 대해 얘기해드리고 싶어 글을 써봅니다.
글이 기니
시가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께서는 뒤로가기 버튼을 추천드립니다.
자게에도 간간히 시가에 대한 질문글이 올라오고 비흡연자가 태우기에는 어떤가? 중간에 끊어야 하는가? 어디서 태워야 하는가? 등의 질문글을 몇개 본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시가를 검색하신 분들께서 볼만한 내용을 한번 얘기해보려 합니다.
*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
시가를 일반 궐련 흡연자와 같이 생각하시고 시가관련 질문글이나 시가를 태우는 사진이 올라왔을때 그냥 무조건적인 비난(비판이 아닌 비난)을 하는 글들을 보곤합니다.
예를들어 흡연자 극혐 등등.
이에 일단 작게나마 저의 소신껏 말씀드리면
1. 공공장소나 길거리 등에서 흡연자 때문에 생기는 비흡연자의 간접흡연문제.
2. 흡연자들의 담배꽁초 쓰레기 문제.
이 두 문제는 일반 흡연자가 가장 비난받아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시가스모커에게는 거의 해당사항이 없다고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이유는 시가는 일반 담배처럼 3분~5분 사이에 태울수 있는 장르가 아닙니다.
작은 코로나 사이즈도 30분~40분 사이
일반 로브스터 사이즈의 경우 50분~1시간 사이
처칠에서 토로사이즈로 넘어간다면 한대를 태우는데 1시간 20분~2시간 이상까지도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러니 일반적으로 시가에서 제일 중요한것은 장소라는 얘기가 있을정도로 대부분의 시가스모커들은 본인만의 개인장소나 시가바등을 이용하지 길거리에서 (소위 길빵으로) 태울수가 없는 분야이며 길거리흡연이 되지않으므로 일반 담배흡연자 보다는 위의 비난에는 조금 더 자유로울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변명은 여기까지 하고 (어차피 몸에 안좋은것은 맞고 더 미화시킬 생각은 없으니..) 시가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1. 비흡연자가 태워도 괜찮은가?
일단 이 질문에는 비흡연자는 태우시질 않기를 권장합니다.
저는 일반궐련 흡연은 하지않고 시가만 태우기는 합니다만 굳이 흡연을 하지 않는데 괜히 몸에도 좋지 않은걸 시작해보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꼭 한번이라도 경험은 해보고 싶다 하신다면 결론은 비흡연자도 충분히 시가는 즐기실수는 있습니다.
이유는 시가는 일반담배와는 다르게 겉담배를 하기 때문입니다. 연기를 목으로 넘기지 않고 입에만 머금고 입과 코로 향을 느끼는 장르이기 때문에 비흡연자여도 어렵지 않게 충분히 향을 즐길수는 있습니다.
2. 일반 궐련담배보다 몸에 해로운가?
당연히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일반 궐련담배는 목을 넘어 폐로 담배연기를 흡입하여 태운다면 시가는 입과 코로만 연기의 향을 느끼기 때문에 일반 담배보다 폐에는 무리가 덜간다고 얘기를 드릴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비흡연보다는 무조건 건강에는 해롭습니다.
3. 중간에 끊어서 태워도 된다.
이 부분이 제일 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시가 관련글을 찾아보면 시가를 태워보지 않은분들이 아는척 답변글을 남길때가 있습니다.
그중 가장 멍청한 답변글이 시가는 태우다가 커터로 끊고 나중에 태운다는 말도 안되는 답변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어디서 영화나 이런곳에서 봤나보죠..
시가커터는 시가를 태우기 전에 흡입하는부분 (헤드부분)을 자를때 사용하는 용도이지 태우다 중간에 자르는 용도가 절대 아닙니다. 물론 중간에 자르고 나중에 태워볼수도 있겠지만 자르고 나중에 태워보면 시가의 맛은 전부 버리게 되며 쩐내만 나는 시가를 맛보실수 있을겁니다.
이부분은 와인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이해하실수 있게 설명드리자면 와인을 오픈하고 마시다가 남으면 코르크로 다시 막아놓고 상온에서 한달뒤에 다시 마셔도 됩니다. 이런 느낌입니다. 와인을 마셔본 분들이라면 이게 말이 되는 행동인지 아실겁니다. ㅎㅎ
4. 어디서 경험해볼수 있는가?
예전과 다르게 요즘은 시가바가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처음 시가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이런 시가바를 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시가는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 입니다. 어떤 분위기에서 처음 태워봤느냐가 첫인상에 중요한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므로 조금 비싸더라도 분위기 좋은 시가바에서 태워보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이것도 와인에 비유하자면 그랑크뤼 1등급 와인인 샤또마고를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마셔보는것과 누군가 어디서 선물받아 가져왔다고 편의점 가판대에서 새우깡놓고 종이컵에 마시는것과는 (그럴일이 있을까만은..) 분명 맛의 차이가 엄청날 겁니다. 그러니 편하고 좋은 분위기에서 태워보는것을 권장합니다.
시가바는 검색하면 나오므로 이름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5. 처음이라면 어떤것을 태워봐야 하나?
어차피 처음이라면 저는 쿠바산시가를 선택하겠습니다. 이유는 가장 전통적이며 시가의 본고장이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면
김치도 외국인이 처음 맛을보고 싶으면 당연히 대한민국의 김치를 먹어봐야지 일본의 기무치, 중국 김치등을 먹어보고는 김치가 어떻다라고 평가하는것은 웃긴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쿠바산 시가의 종류는 엄청 많으나 초보자에게 추천할수 있는 것을 몇가지 적는다면
코히바 시글로 2
몬테크리스토 오픈시리즈
로미오 이 훌리에타 숏처칠
우프만 매그넘 46
호요 몬테레이 에피큐어 no2
파르타가스 D4
이정도 안에서 선택해서 태워보시면 후회는 없을거 같습니다.
이상으로 시가관련글을 마치겠습니다.
함께해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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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서른마흔다섯살 2021/09/20 03:01

    멋지다

    (OBIiD5)

  • 리골레토 2021/09/20 03:04

    아..시가 속담배 해도 되는줄 알았네요 ㅋㅋ 얇은 시가 속담배 하고 콜록콜록 했던 기억이..

    (OBIiD5)

(OBIiD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