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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림은 타임 패러독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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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 소리인가 싶을텐데, 엘더스크롤 세계관의 시간은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다(그렇기 때문에 예언도 말이 예언이지 본질적으론 다양한 시간축 간의 확율 놀음에 가깝다.). 시간의 신 아카토쉬/알두인/알코쉬/아우리엘의 권능이 시간을 선형적으로 유지해주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의 신이 떡실신 당하게 되면, 시간의 선형성이 개박살나서 모순되는 여러개의 인과율이 한꺼번에 한 시간대에 융합되어 버리기도하고, 무려 1000년의 기간 동안 시간의 선형성이 무너져서 아이가 자기 부모를 낳는 등의 개판이 벌어지기도 했다(이럴수 있다는게 아니라 이런 적이 있고, 역사에도 기록되어 있다는 뜻이다. 역사에 기록된 것만 해도 최소 4번 이상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

 

 

그리고 이러한 시간의 성질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물건이 바로 "엘더스크롤"인데, 엘더스크롤은 단순한 예언서가 아니라 창조의 과정을 담은 시공간 바깓의 무엇인가가 스크롤 형태로 세상에 나타난 것이다.

 

현실로 치자면 엘더스크롤은 빅뱅을 관조한 우리우주 바깓의 지식? 힘? 지성체?와 소통하는 터미널이라고 볼수 있겠다.

 

그렇기 때문에 엘더스크롤의 예언 역시 수많은 시간축들 간의 확율 놀음에 가깝다. 상수가 있고 변수도 있지만, 어떤것이 반드시 일어나는 선형적인 형태의 지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면 근본적으로 선형적인 시간 바깓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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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게 스카이림과 무슨 상관인가? 스카이림을 하면서 시간의 선형성이 붕괴된 적은 없지 않은가?? 과연 그럴까?

 

엘더스크롤 온라인 엘스웨어에서는 프라이드홈 이라고 불리는 신전이 등장한다. 이 곳은 전설적인 카짓 영웅이 참혹한 패배를 당하고, 엘스웨어의 카인/키나레스에 해당하는 신의 조언을 받아 폭력을 버리고 세운 신전이다.

 

무엇보다도 이 신전은 드래곤이 나타나거나 세상의 위기가 터질때를 대비하여 영웅을 준비시키는 역할을 해준다고한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거 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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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그 설립 과정부터 목적까지, 하이 흐로스가와 너무나도 많이 유사하다. 

 

그 뿐만 아니라 하이흐로스가는 수장이 드래곤이며, 프라이드홈은 영웅의 친구였던 드래곤의 뿔을 성유물로 보존하고있다. (사실 스림 메인퀘에서 델핀이 뽀려가는 유르겐 윈드콜러의 뿔이 사실 프라이드홈 성유물 처럼 파써낙스의 부러진 한쪽 뿔이라는 가설도 있다.)

 

 

도데체 왜 엘스웨어에 이토록 하이 흐로스가와 유사한 신전이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하여 엘온 개발팀은 프라이드홈을 연구한 학자가 쓴 책에 매우 도발적인 암시를 해놨다. 

 

요약하자면 : "프라이드홈은 시공간 외부의 존재로 시간의 신 알코쉬(거대한 시간-고양이. 아카토쉬/아우리엘과 동격.)에 의해 직접 시공간에 삽입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프라이드홈은 세워지기 전부터 우리 모두에게 존재해 있었으며, 지금의 실체를 가진 프라이드홈은 그저 우리가 볼수 있도록 선형적인 시공간 속에서 형태화 된 것에 불과하다." 라는 내용이다.

 

 

그러니까, 프라이드 홈 전체가 거대한 엘더스크롤과 같은 우주 외부의 존재가 선형적 시간 속에서 형태를 갖춘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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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하이 흐로스가 역시 프라이드홈과 같이 시공간 외부의 존재가 삽입된 것인가? 그렇다면 그 증거는?

 

일단 가장 신빙성있는 증거는 하이 흐로스가 건물의 조각상과 부조들이다.

 

10년이 다되가는 기간동안 하이 흐로스가에서 쓰인 조각상과 부조물들이 다른 곳, 심지어 엘온에서도 쓰이는 경우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이건 대단히 이상한것이, 하이 흐로스가의 건립시기는 1시대 700년대로 역사시대가 시작된지 1천년이 다되가는 시기였다. 따지고보면 고고학으로만 알수있는 시기도 아니란 소리.

 

아무리 옛날이라도 하이 흐로스가 양식의 고대 노르딕 건축물이 단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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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계단을 올라가면 나오는 엠블럼들에 새겨진 문자들은, 그 내용을 읽을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새겨진 문자들을 살펴보면 저언혀 해독이 불가능하다.

 

이게 왜 문제냐면, 베데스다는 도둑길드 퀘스트라인에서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돌판에 실제로 해독가능한 드웨머어/팔머어를 빼곡하게 적어놓았다. 그만큼 문자와 관련해서는 디테일을 챙긴다는 말.

 

사실 깃발에도 용언이 그대로 적혀있는데, 여기에는 못적을 이유가 무엇인가?

 

이를 프라이드홈과 연계하여 설명하자면, 하이 흐로스가의 건축물과 엠블럼 문자들 뿐만 아니라 하이 흐로스가라는 개념 자체가 모두 다 현존하는 시공간 바깓에서 강제로 삽입된 것이기 때문인 것이다.

 

즉, 엠블럼에 새겨진 문자와 조각상들은 실전된 고대문명의 흔적이 아니라, 아카토쉬가 하이 흐로스가를 삽입하면서 스카이림 우주에는 존재하지 않는 외계우주(사실 평행우주나)의 언어와 개념들이 흘러들어와 형상화 된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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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프라이드홈과 하이 흐로스가가 본질적으로 동격이라면, 하이 흐로스가는 그 존재 자체로 타임 패러독스이며 인과율을 무너뜨린 존재이다.

 

1시대 700년에 세워지기 전부터 이미 존재하여, 모든 사람들이 이미 그 존재를 인지했으며, 마치 아이가 자기 부모를 낳듯이 세워지지도 않은 것이 존재한다는 타임 패러독스적 존재였던 셈이다.

 

그러다가 엘더스크롤이 읽을수 있는 스크롤의 형태로 표현되면서 선형적 시간의 일부분이 된것처럼, 1시대 700년에 이르러 겨우 신전의 형태로 선형적인 시간의 일부분이 되었다는 것.

 

 

이게 말이 안되는거 같은가? 엘더스크롤 2편 대거폴의 엔딩은 모순되는 모든 시간선들이 한꺼번에 일어나 하나의 시간선에 강제로 통합되는 내용이다.

 

그로 인해서 한 사람은 거대 골렘의 신적인 힘을 받아 신이 되어 승천했으면서, 신이 되지 못한채 4편에 나타나기도하고,

 

황제가 그 같은 거대 골렘으로 모든 지역을 평정했지만, 또한 그 골렘은 파괴되어 아무도 쓰지 못한채 사라졌다.

 

 

즉, 인과율과 시간이란 것이 모두 하나의 신의 권능인 엘더스크롤 세계관에서, 결과가 원인을 앞서는 것은 일도 아니라는것.

 

댓글

  • O-techs
    2021/09/19 09:33

    이런 게 있는 줄도 모르고 엘더스크롤이던 스카이림이던 하다가 중간에 하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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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돌박이
    2021/09/19 09:35

    아르고니안 메이드는 언제나 존재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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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촉툴루
    2021/09/19 09:36

    아카토쉬 : 소난다... 넣을게(크고 훌륭한 하이흐로스가를 삽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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