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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사체 발견 이야기.TXT

1. 40대 아저씨.
거래처에서 게속 입금을 미루더니 아예 잠수탐.
2주 넘게 잠수타길래 먹고 튀었구나 하는 생각에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살던 집은 이미 이사갔고 사무실도 닫혀있음.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죄 다 수소문해서 다가구 원룸을 찾아갔는데
이틀동안 감시를 해도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않길래 방 앞에 가서 문 두들기고 문을 당기는데
문을 당길 때마다 흘러나오는 표현 못할 정도로 소름돋는 냄새.
경찰에 신고, 경찰이 와서 문을 뜯음.
방 한가운데 누워계심. 그런데 누워계신지 한참 되신듯........
그런데 자본주의라는게 참 무서운게
그 순간 무섭거나 끔찍하다는 생각은 잘 안들고
'아 씨바 내 돈' 생각이 먼저 들었음.
2. 30대 아가씨.
친한 클라이언트에게 연락옴. 갑자기 기계실 문이 닫혔는데 좀 열어달라고.
바빠 죽겠는데 이게 뭐람 하면서 가서 문 열음.
웬 아가씨 하나가 천장에 매달려계심.
이미 돌아가신지 하루이틀은 된 듯 해보였음.
아저씨 때와는 다르게 토악질이 올라오며 매우 무서웠음. 너무 무서워 ㅠㅠ
3. 50대쯤 된 아저씨.
아침에 출근하는데 중년 아저씨 하나가 사무실 뒤편 벤치에서 모자 덮고 주무시고 계심.
저녁에 퇴근하는데 여전히 주무시고 계심.
다음날 아침에 출근하는데 여전히 주무시고 계심.
아, 이 아저씨 영원히 주무시려나보다 하고 경찰에 신고함.
무섭진 않고 안타까웠음.
4. 20대 총각.
다니던 학교에 연못이 하나 있었는데
애들이 생일날 빠트리기도 하고 축제 때 서로 밀어넣기도 하고
술취한 놈들이 막 들어가기도 하고 뭐 그런 연못임.
축제 마지막날로 기억하는데, 딴애들은 신나게 놀 때
나는 연구실에서 밤 꼴딱 새고 새벽버스 타고 집에 가려고 나오다가
연못 옆 벤치에 앉아서 담배 한 대 피려고 했는데 어떤 여자애가 끼야야야얏 소리지름.
연못가에 웬 총각 하나가 널부러져 있음.
그 여자애가 경찰에 신고하고 곧바로 경찰 옴.
경찰이 오자마자 어디로 전화하더니 얼마 안있다가 들것이 와서 그 총각 들것에 태움.
나중에 들은 소문으로는 술먹고 연못에 들어갔다가 심정지 온것 같다고 함.
끗~
댓글
  • 미놀티안:-) 2021/09/17 02:53

    ㄷㄷㄷㄷㄷㄷㄷㄷ

    (5seV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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