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fc 3~4주 사용 느낌(긴글 주의)

편견을 갖기 시작하면 그 편견을 극복?할 때까지, 깨뜨리기까지 시간이 꽤 필요한 것 같아요.
니콘은 오랫동안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이유는 그놈의 색감...때문이었습니다 ㅋ
(dslr 초기의 인물색감 문제가 아닌)
필름 시절 니콘 바디, 렌즈로 찍은 사진의 백열등 등 붉은, 노란 조명 아래에서 찍은 사진의 색 문제였어요
니콘은 타 브랜드 카메라들에 비해 더 붉게 나와서 그때부터 니콘은 뻘개!란 편견이 머리속에 박혔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색감, 그것도 색온도, 화밸의 문제는,
현재는 있지도 않지만 있다 하더라도 극복하기 너무 쉬운 문제이고,
포럼 눈팅하다 본 z6의 좋은 사진들은 오랫동안 안써본 니콘에 대한 호기심을 계속 건드려왔습니다.
소니, 캐논의 큰 풀프레임 바디가 둘 있는데 z5,6까지 들이긴 좀 뭐하고,
작은? zfc 정도는 사도 죄책감?에 덜 시달릴 것 같아서 구매결정은 마음속으로 한 상태였는데..
3주 전인가 공홈 28se킷 재입고 알람이 왔고, 잠시 망설이다가 들어가보니 품절 팝업 ㅠㅠ
심장은 막 콩닥거리고 혹시나 싶어 f5 몇 번 더 눌러보니 갑자기 주문 페이지가 열립니다 ㄷㄷ
짜잔~ ㅋ

사진찍은 김에 있는 카메라들하고 크기 비교도 해봅니다.

많이들 올려주신 fm2와 비교

zfc 질렀다고 옆동인지 앞동인지 글 썼었는데
r5랑 비슷하다고 말씀해주신 분도 계셔서 같이 찍어봤습니다.
zfc가 작진 않지만 그래도 r5에 비하면 훨씬 작죠.

zfc 들이기 전 항시 휴대용 카메라였던 gx9와 비교
한 3주동안 써본 느낌들입니다.(음슴체로 편안히..써보겠습니다; )
매뉴얼을 아직 다 못봤고 니콘린이라서 터무니없이 쉬운 걸 모르고 있을 것도 같아요.
외형
1. 장난감같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꽤 계셨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만듦새가 크게 거슬리진 않음.
하판을 비롯해서 바디 전체가 좀 텅텅거리긴 하나 꽉찬 느낌을 받으려면 꽤 더 무거워질 것 같으니 지금이 나음.
2. 약간 빈 느낌이 나니깐 내부에 여유가 있나? 싶고 혹시 진짜 그렇다면 손떨방은 왜 없음? 아쉬움은 있음.
3. 실버상하판의 느낌이 fm2만 못하고, 정말 좋다!까진 아니어도 후지 실버바디 봤을 때의 실망감까지는 아님
4. 그립감이 좋지 않다보니 이리저리 잡아보려하다가 화밸이 기본설정으로 돼있는 오른손 그립쪽 펑션버튼이 자꾸 눌림
5. 스몰리그 그립을 샀는데, 엄지 손가락 부분도 뭐가 받쳐주면 좋겠다 싶어 정품그립이 계속 땡김(방출하실 분 쪽지 좀 부탁드립...)
인터페이스(소니, 캐논에만 익숙한 저에겐 인터페이스가 참 낯섭니다)
6. 렌즈 마운트할 때 방향부터 반대.(줌렌즈는 살 예정이 없지만 줌방향은 소니, 니콘이 같아서 좋긴 함.... 1430, 2470f4가 좋아보이긴 하던데요... ㅠ)
7. m모드시 뒤다이얼 셔속, 앞다이얼 조리개 --> 이거 반대로 할 수 없을까요? ㅠㅠ
8. s, a 모드시 뒤다이얼로만 변경 가능 --> 이것도.. 앞다이얼로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ㅠㅠㅠ
9. 왼쪽 iso 견장이 진짜 iso만 되는 게 아쉽... 개인적으로 iso는 오토만 써서 변경할 일이 거의 없어서 다이얼 하나를 놀리게 됨.
10. 셔속 다이얼에서 한스톱 사이에 반스톱 셔터속도도 있었음 좋겠음. (만약 있다해도 셔속은 1/2단계이고 노출보정 다이얼은 1/3단계면 뭔가 이상할 것 같긴 함)
11. 그립감의 문제로 카메라 한 손으로 잡은 상태에서 노출보정 다이얼을 엄지 손가락으로 돌리기가 쉽지 않음.
12. 셀카 등 찍으려고 액정을 앞으로 돌려놓으면 앞뒤 다이얼이 안먹힘. --> 매뉴얼 찾아보겠습니다;;
13. m모드에서 노출보정 다이얼 돌려놨을 때 노출보정해놨는지 액정에서 확인 불가.
s,a모드는 보정값이 액정 오른쪽에 뜨나 m모드에선 보정값 반영 안됨(상당히 불편함 ㅠㅠ)
소프트웨어, 기계?
14. 기대보다 빠릿하지 않음. 조리개, 셔속등 다이얼 돌리면 1/5박자쯤 늦게 반영되는 느낌. 소니 3세대 같..
전원켜고 촬영가능시까지 시간도 느리진 않으나 기대했던 니콘의 느낌은 아님 ㅠㅠ
15. 액정과 뷰파인더는 스펙상 화소에 비해 좋게 느껴짐.
소니 a6400, a7m3 액정은 정말 쓰레기에 가까우나 좀 더 상급기(a9, r2~4, a1 등)의 액정은 그렇게 욕먹을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해왔는데,
이런 보급기의 액정, 파인더의 퀄러티도 꽤 좋으니... 소니는 욕 계속 더 먹어야함 -_-;;
16. 뛰어다니지 않는 아이 af는 기대보다 훌륭함.
얼굴, 눈인식, 고개를 숙였을 때, 옆모습 눈인식도 생각보다(;;) 괜찮음.
근데 애가 선풍기 앞에서 뛰어다니니 얼굴인식이 애한테 갔다가 선풍기한테 갔다가 난리를 침 -_-ㅋ
써본 바디들하고 af 성능 느낌상 비교해본다면, 소니 3세대엔 못미치고 후지 t30과 비슷. m6 mark2보다 살짝 못한 느낌.
추적 af 역시 옆동, 앞동의 최신바디들엔 못미치나 쓸만함.
17. af 영역이 아주 약간 아쉬움. r5, a1은 거의 화면 전체거나 상하는 짤리는 데 없음.
18. 다분할 측광에서 얼굴인식이 됐을 때 너무 스폿측광의 느낌. 역광이나 어두운 곳에서 배경이 너무~ 밝아짐.
그래서 역광에서 중앙중점측광을 쓰면 중앙에 인물이 있을 땐 괜찮은데, 좀 사이드에 배치하면 너무 어두운 상태 그대로...
두 측광 모두 실시간 반영이 살짝 느림.
ael버튼 잘 활용하면서 적응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 같긴 함.
19. auto iso사용시 100, 125, 160, 200 이렇게 딱 1/3씩 올라가는 게 아니고 iso 110 이런 거도 있어서 신기함 ㅋ
리코 gr도 이랬던 거 같긴 함
20. 셔터 눌렀을 때 셔터막 작동 직전 필름바디 조리개 조절하는 소리처럼 촤륵 소리 나는 거 좋음;;
21. jpg 색감 마음에 듦
22. 들고 있음 기분 좋음
23. 이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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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이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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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들고 있음 기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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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자꾸 더 찍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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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구경 필터 쓰는 렌즈는 안살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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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노출 오버됐을 때 인물사진 jpg 피부색 찐핑크가 됨 ㅠㅠ raw 보정하면 정상이 되나, 니콘은 뻘개란 편견..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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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이쁨
2021년이 절반 이상 지나간 시점에서 af성능, 빠릿하지 않은 반응속도 등 아쉬운 점이 분명히 있으나
길거리 스냅용 패션 카메라로 충분히 구입할만 하다고 생각듭니다.
조금 더 싸면 좋겠긴 합니다 ㅎㅎ
혹시 7, 8번에 대한 해결법? 아시는 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k&f 블랙 디퓨전 1/4 끼고 찍은 사진들 몇 장만 올려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