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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곡 최초 공개!

요즘 사진 활동이 뜸한 이유가 여러 가지 있지만서도...
가장 큰 이유는 학교(직장) 생활이 바빠서입니다.
공립대안학교에 근무하면서, 관사에 들어와
아이들과 하루 종일 함께 활동합니다.
저의 일과는... 아침 7시에 희망 학생과 조깅을 하고,
오후 4시 반까지 본 수업 및 업무(학생부장)을 하고,
방과후수업으로 유도를 가르치고 저녁식사 후
야간자율동아리로 또 유도를 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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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밤 9시가 되면 아이들과 상담을 하거나
수업준비 및 악곡 창작을 합니다.
음악교육이 전공이고 작곡이 전공실기입니다. ㅎㅎ
교과목으로 뮤지컬을 맡았는데
기존에는 있는 곡을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제가 맡으면서 야심차게 창작뮤지컬을 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그 뒤로 스스로 내린 노동형에 갇혀 주말에도 학교에 나와 MR을 만드는 등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올해 새롭게 만든 뮤지컬의 스토리는
우리학교 아이들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양하고 즐거운 수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파행을 일삼는 아이들...
새내기 교사는 이러한 아이들과 고군부투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고...
그런데 어느날, 교사는 아이들끼리 하는 이야기를 목격합니다.
다름아닌,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아이들.
물론 그 이야기는 철없고 원색적인 꿈도 포함되어있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도 포함되어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꿈이 있었다는 사실이
마냥 대견하기도 하고, 그것을 미처 몰라주었다는 것에 대해
미안하기도 한 새내기 교사...
(새내기 교사는 학생이 연기하는 배역입니다.)
그 순간 그 옆을 지나가는 13년차 선배 교사(저입니다.ㅋ)가 말을 겁니다.
"수정선생님, 여기서 뭐 해요?"
"어. 사을샘. 안녕하세요? (소근거리며)쌤. 여기 좀 보세요."
"뭔가요?"
"아이들이 글쎄. 꿈 얘기를 하고 있어요. 상상이나 되세요? 이 아이들이 꿈이 있었다구요!"
(사을. 잔잔하게 웃는 표정으로 교사 수정을 바라본다.)
"왜 그렇게 보세요?"
"기특해서요."
"아이들이요?"
"아니요. 선생님이요."
"네에? 제가요?"
"네. 항상 아이들 사이에서 애쓰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잘 보고 있었어요.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저 거칠은 아이들 마음 속에 있는 여린 꿈을 벌써 발견하셨네요."
대충 이런 대사가 짤막하게 진행 된 뒤에, 아래 곡이 진행됩니다.
학교 방송실에서 개인 노트북과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이용하여 녹음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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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아마추어의 작품이오니 부디 잘 보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하...^^;;;
https://youtu.be/UjThwhHD3Y0

댓글
  • 서울베이커리 2021/09/14 21:23

    학생들을 위해 부지런히 살고 계신 훌륭한 선생님이십니다.~ 응원합니다^^.

    (Ou4av6)

  • 현재를살다 2021/09/15 00:07

    고맙습니다. 오늘은 사감이네요. 기존 사감샘이 퇴직하셔서 임시로 대체근무 중입니다. ㅎㅎ

    (Ou4av6)

  • 멜랑꼴리감성 2021/09/15 00:03

    대안학교를 나온 저라 이 이야기가 뭔가 공감이 됩니다 ㅎㅎ

    (Ou4av6)

  • 현재를살다 2021/09/15 00:08

    오호~ 그러시군요~!
    전 인문계만 11년을 있다가 작년에 옮겼는데
    처음엔 아이들의 모습이 어안이 벙벙하더군요. ㅋㅋ
    이제 완벽하게 적응해서 아이들과 삶을 나누며 잘 살고 있습니다. ㅎㅎ

    (Ou4av6)

(Ou4av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