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2008년으로 되돌아간다.
2008년, 캐나다의 청년 빈센트 라모스는
"누군가는 절대 들키지 않는 사생활을 원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블랙베리 핸드폰에서 카메라, 마이크, GPS를 제거하고
전용 메신저를 탑재한 단말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2010년대 북미를 떠들썩하게 만든 "팬텀 시큐어" 의 시작이었다.
빈센트 라모스는 개인사생활 보호를 위해
팬텀 시큐어를 운동선수나 인플루언서들에게 제공했지만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는 암호화 메신저를 노리는 것은
범죄조직이었고, 빈센트는 대놓고 범죄조직에게 팬텀 시큐어를 판매해
수백억원의 수익을 챙겼다.
2018년, 결국 빈센트 라모스는 범죄단체로 묶여 체포당했고
FBI는 팬텀 시큐어에 백도어를 설치해달라는 조건으로 사법거래를 제안했으나
라모스는 해당 거래를 거절했고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았으며
팬텀 시큐어는 서비스를 종료할 수 밖에 없었다.
범죄단체들은 수사기관에게 걸리지 않는 새로운 암호화 메신저를 찾아다녔다.
그게 바로 안드로이드 기반 커스텀 OS인 "아케인OS" 와 전용 메신저 "AN0M" 이 설치된 스마트폰이었다.
휴대전화 본체만 200만원,
연간 사용료만 150만원
지하세계에서 입소문과 추천인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AN0M 으로 사람들이 몰렸다.
하지만 AN0M 자체가 FBI의 함정이었다.
팬텀 시큐어의 대표 라모스는 FBI에 협력하지 않았으나
그 부하직원들이 사법거래에 응하면서 약 2억원의 원조를 받아 AN0M 단말기를 만든 것이었다.
사실 만드는 것보다 AN0M 을 퍼트리는 것이 더 중요했는데
호주의 가장 거대한 마1약상인 Hakan AYIK 가 우연히 AN0M 을 사용하면서
그와 연계된 다른 범죄자와 범죄조직들이 AN0M 을 세계 곳곳에 퍼트리기 시작했다.
단순한 마1약 거래라면 증거를 한번에 모아 일망타진하면 좋겠지만
AN0M 에는 살인 모의 등의 사건도 지속해서 올라왔고
결국 18개월간 21개의 사건에서는 직접 개입했는데
이는 AN0M 감시가 드러날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
특히 일망타진, 일명 "빅뱅" 예정일은
절대적 보안이 지켜졌고 2021년 6월 7일.
"빅뱅" 작전이 실행. 전세계에서 800명 이상의 범죄자가 검거
톤단위가 넘어가는 마1약, 수백개의 총기, 엄청난 양의 현금과
최소 수백억원 규모의 암호화폐가 압수되었다.
FBI, 유럽연합, 호주경찰의 주도로
전세계 각국의 경찰이 참여한 이 계획이 바로
"트로이의 방패" 였다.
결국 범죄조직이 날고 기어봤자 국가 조직이 잡을려고 하면 조져지는구나
Tor도 진짜 각잡고 잡으러면 중간 라우터 물리적으로 탈취해서 잡는다더만
이닦고_민트맛오렌지 2021/09/14 10:33
결국 범죄조직이 날고 기어봤자 국가 조직이 잡을려고 하면 조져지는구나
휴먼닥터 2021/09/14 10:40
Tor도 진짜 각잡고 잡으러면 중간 라우터 물리적으로 탈취해서 잡는다더만
루리웹-2916446605 2021/09/14 10:34
멋져
휴먼닥터 2021/09/14 10:39
영화 한편 소재 뚝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