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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 스포) 마지막 편의 겐도 묘사가 이질감이 느껴지는 이유.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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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아래 요약 있음)

 

 

감독 안노 히데아키는 사실 존나 인싸 새1끼다. 대학 시절부터 친구도 존나 많았고 여자들한테 인기도 많은 인간이었음.

 

이번 다카포에 와서야 묘사된 겐도의 과거랑은 태생부터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겐도는 타고난 아싸였으나

 

이카리 유이라는 여성을 만나 조금의 사회성을 얻은 것이었다면, 안노는 타고난 인싸가 젊은 와중에 방황하고

 

우울증에 걸려 무기력해졌으나, 아내를 만나 다시 옛날의 인싸가 되었다. 그런 인간이 타고난 아싸 캐릭터를

 

심층 깊게(쑻) 묘사하려고 하니까 후반부의 겐도 파트가 설명충같고 뇌절처럼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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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구작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 겐도는 구작에서 흑막이기는 했으나 다카포처럼 대화의 대상은 아니었다.

 

오죽하면 신지에게 사과하고 죽음을 받아들였을 정도로 끝까지 악인으로 죽었다. 그런데 신 극장판의 마지막에서는

 

갑자기 안 풀던 썰을 풀면서 대화하자고 하니까 이상하고 어색하게 느껴질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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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그거 완전 뇌피셜 아니냐?'

 

라는 반론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안노가 인싸라는 것엔 증거가 너무나도 많다. 일단 대학 동기인 호에로 팬 작가의 자서전 격 만화에서

 

아주 열정이 많은 열혈 캐릭터로 그려졌으며 실제로도 그랬다고 한다. 그리고 안노가 애니메이터로써 업계에 데뷔하게 된 계기가 되는

 

사건은 무려 그 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와 연관되어있다. 젊은 사람이 용감하게, 나우시카에서 등장하는 거신병 파트의

 

콘티를 전부 그려내어 제출했고 도장깨기하듯 비범하게 애니 업계로 입성한 것이다. 심지어 에반게리온 이전의 작품들을 보면 열혈물의

 

조상격으로 불리우는 '톱을 노려라' 까지도 있다. 이쯤 되면 이렇게 인싸였던 안노조차 타락시킨 90년대 애니메이션 업계의 처절함을

 

느낄 수 있으리라... (사실 가이낙스와 안노 본인이 예산 생각 안 하고 폭주한 게 컸다. 버블 시대 거품 다 꺼졌는데 그 때처럼 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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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줄 요약 - 안노는 태생적인 인싸였으나 젊었을 적 너무 무리하는 바람에 우울증에 걸려버린 후천적 아싸다.

 

그래서 와이프(메타적으로 신극의 마리가 해당됨)을 만나 고쳐진 지금은, 겐도를 묘사하려니 이상해질 수 밖에 없다.


댓글
  • 십장새끼 2021/09/09 16:29

    공허함이 괴로웠다는데 진짜 아싸는 그런거 몰라


  • 레첼파인슈메커
    2021/09/09 16:29

    별로 안 이상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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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띄어쓰기 못해요
    2021/09/09 16:29

    그런놈이 심성은 왜 그렇게 뒤틀렷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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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즈스공공구
    2021/09/09 16:33

    본문에 적은 대로 구 에바 극장판 제작할 때 쯤에 번아웃과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그런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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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장새끼
    2021/09/09 16:29

    공허함이 괴로웠다는데 진짜 아싸는 그런거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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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sic lover
    2021/09/09 16:31

    킹치만 진짜 아싸의 내면을 표현하면 극장에 걸수도 없게 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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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벗바
    2021/09/09 16:32

    인싸는 맞지 인맥관리쪽에 신경을 꽤 쓴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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