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왜 쓰냐? 폰카로 찍는게 더 잘 나온다 ㅋㅋ

카메라 들고 다니면 친구들이 놀릴 때 하던 말…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 폰카랑 dslr이랑, 사진의 차이를 모르겠어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의 작고 구린(?) 액정으로 봤을 때는 차이를 못 느끼는게 당연했습니다. 이는 뜨거웠던 dslr 열풍을 빠르게 잠재웠고, 굳이 1:1 확대 하거나 크롭해서 사진을 비교하지 않는 라이트 취미 유저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화질을 제공하는 것 같았습니다. 사진의 본래 목적인 ‘보여주기’ 위한 sns에 접근하기에도 쉽운 점, 다양한 앱을 통한 쉽고 다양한 예쁜 필터들 앞에선 일반인들에겐 화질 따윈 문제가 안 됐었습니다.
네… 컴퓨터 모니터에서 봤을 때 화질 차이가 커도 말이죠.
- 멈춘 카메라 브랜드, 나아가는 스마트폰 브랜드
스마트폰 몇 대를 살 돈으로 마련할 수 있는 크고 비싼 카메라와 렌즈는 화질과 심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고 이는 물리적인 절대 우위입니다.
이를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압도적인 연산능력을 아낌 없이 사용해 판형이라는 물리적 울타리를 넘어서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인물모드로 사진을 찍는다고 해봅시다.
dslr 혹은 미러리스 기기는 인물을 예쁘게 찍기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할까요?
조리개를 최대개방으로 열고, 흔들리지 않을 셔터스피드와 감도를 설정할 것입니다. 얼굴이나 눈동자를 포착하고 이에 맞는 노출값을 계산하는 기종도 있겠네요.
스마트폰은 어떨까요?
얼굴을 인식하고 윤곽선을 계산해서 배경과 피사체를 분리합니다. 피부에 맞는 노출값은 물론 피부톤을 화사하게 보이는 색감과 질감, 심하면 턱선까지 리얼타임으로 만집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구도를 잡는 순간에 이미 스마트폰은 사진을 찍고 딥러닝을 시작합니다.
이윽고 셔터 버튼에 터치를 하는 순간 다양한 세팅으로 10장의 사진을 찍고, 압도적인 연산능력으로 디테일이 좋은 부분, 너무 어둡지 않은 부분, 너무 밝지 않은 부분 등을 뽑아서 합성합니다. 네, 셔터버튼을 터치하고 순식간에 사진이 찍히는 그 순간에 말이죠.
물리적인 판형을 소프트웨어적으로 넘어서는 순간은 사용자가 셔터버튼을 터치하는 순간, 바로 그 순간입니다.
내 사진이 폰카만도 못 해지는 순간이죠…
- 그래서 어쨌다고?
소니가 a7m4에서 폰카에서 찍은 것 같은 결과물을 나타내겠다는 익명의 루머가 있더라고요. 만일 이게 사실이라면 스마트폰에서 축척한 경험을 스마트폰 두뇌를 써서 연산능력을 올린 두뇌는 스마트폰, 몸은 카메라인 키메라가 세상에 나타나는 거죠. 완전 허무맹랑한 말이 아닌게
1. 소니 카메라의 전신인 미놀타는 이미 필름 시절에 피사체를 인식하고 그에 맞는 자동 주밍을 하는 기술을 상용화했던 적이 있습니다.
2. 소니도 dslt 시절에 사진에 맞춰 자동으로 트리밍 해주는 기능이나 미소를 인식해서 자동으로 사진이 찍히는 기능 등 다양한 시도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3. 무엇보다도 소니 미러리스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 기반이라서 스마트폰 기술과 두뇌를 이식하기 참 편해보입니다.
이제 카메라가 작은 괴물인 스마트폰과 싸우려면, 큰 머리에 맞는 큰 두뇌를 장착해야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적어도 하이엔드 아마추어 미만의 시장에서는 말이죠.
반박시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