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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가 있을수도?)D.P. 가 재밌는 이유

장안의 화제 DP

던지는 메시지 자체가 묵직해서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도 있지만 그걸 떠나서 이 작품은 재미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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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새 나오는 드라마들은 하나의 장르만을 가지지 않고, 여러가지의 복잡한 장르들이 융합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장르중 가장 지배적인 장르는 존재하는데 DP의 경우에는 수사물, 그 중에서도 버디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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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적인 버디물인 나쁜 녀석들 시리즈.

이처럼 DP의 재미도 닮지 않은 두명의 콤비가 서로 티격태격 하며 범인을 잡는 것에 근본이 있다. 덤으로 불같은 상사(박범구 중사), 본부 보조 요원(허기영 일병)까지 있으니 그림 조각이 완벽하게 맞춰진다.

이처럼 DP의 근본적인 재미는 두 사람의 콤비가 도망자를 추적하여 붙잡는다는 버디물에 뿌리를 두고 있다.

 

2. 하지만 단순한 버디물이었다면 이렇게 화제를 모으진 않았을것이다. Dp가 재밌는 두번째 이유는 버디들과 도망자가 모두 군인이며, 특히 다른 버디물들에선 절대적인 악인으로 위치되는 도망자들은 오히려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달아난 불쌍한 청년들일 뿐이다(물론 DP에서도 한명의 예외가 있기는 하였다).

또한 보통은 경찰의 역할에 위치할 준호와 호열 두 사람 역시 징병되어 강제로 끌려온 군인들일 뿐이다. 경찰이나 형사같은게 아닌 그들 역시 부대에 복귀하면 열악한 폭력의 현장에 노출되어 있다.

 

다시말해 버디물의 장르적 쾌감에 빠졌던 이들은 사실 이 이야기는 노예들이 도망친 다른 노예들을 잡으러 다니는 얘기라는 것을 오히려 더 와닿게 깨닫게 되는 것이다.

 

결론.

이 작품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버디물이라는 장르적 문법에 충실하면서도, 오히려 그로 인해 군대의 부조리함을 더 적나라하게 폭로할 수 있음에 있다.

재밌긴 했지만 마냥 즐겁게 볼 수만은 없었고 한편으로는 가슴 아픈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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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DfC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