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쨩! 전기톱을 무기로 쓸 수 있는지 궁금해!"

 -레더페이스, 전기톱 쓴거 얜데 사람들이 제이슨으로 오해해서 삐짐-

 

"부아아아앙 부아아아아아앙"

 

 

 

 

"히익... 전기톱으로 사람을 죽여 칠리를 해먹는다니!"

 

 

 -둠 코믹스, 힘찬 기분이 든다-

 

"아 전기톱! 훌륭한 대화수단이지!"

 

"털털털 우웅 털털털털털털 우우웅 우우우우웅 부아아아아앙"

 

 

 

 

 "와... 전기톱으로 다 썰어먹는구만 총은 왜 찾는 거야?"

 

 

 -체인소 맨, 애니화 기대됨-

 

"체인소! 체인소! 체인소! 체인소! 체인소! 체인소!"

 

 

 

"체인소맨! 체인소맨! 체인소 체인소 체인소맨! 체인소맨! 체인소맨! 체인소 체인소 체인소맨!!"

 

 

 

 

 

 -하사웨이 노아, 마프티는 춤 안춘다고 시발-

 

 "이봐. 시끄럽다. 조용히 좀 해라."

 

 

 

 

"앗... 죄송합니다."

 

 

 

 -히메사카 노아, 설명은 뺏기거나 뺏거나 둘중 하나야-

 "근데 유게이군! 왜 아까부터 전기톱만 줄창 보고 있는 거야! 무섭잖아!"

 

 

 

 

 "그게, 갑자기 전기톱을 실제로 무기로 쓸 수 있는지 궁금해졌거든!"

 

"근데 찾아보니까 만화나 영화만 잔뜩 나오길래 그만 정독했지 뭐야!"

 

"이렇게나 매체가 많으면 역시 무기로 쓸 수 있다는 거겠지?"

 

 

 

 

 

"그리 따지면 칼로 총알 자르는건 일본 애니에 한 분기에 몇개씩 나오는데 그것도 된다고 할 셈이냐?"

 

"전기톱은 물론 사람이 맞으면 잘리거나 죽기는 하겠지만, 그걸 무기로 쓸 수는 없어."

 

 

 

 

 "우선 "전기톱"이라는 단어부터 짚고 가지."

 

"우리가 흔히 "전기톱"이라 부르는것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위의 것은 원형톱이라는 명칭이 있지만, 아래의 것은 훨씬 일반적이지만 명칭도 여러가지가 혼재되어 있지. 여기선 후자의 것을 주로 다루겠다."

 

"사족이다만, 우리가 흔히 전기톱이라고 인식하는 "전동줄을 당겨 시동을 거는" 형태의 물건은 엔진톱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엔진톱은 전기보다 휘발유를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니 엄밀히 말하면 전기톱이 아니다."

 

 

 

 

 

"원형 톱은 톱날 자체가 회전하는 구조지만, 전기톱은 "날"부분은 그저 고정부고 이렇게 겉을 두른 쇠사슬이 고속으로 돌며 물체를 "깎아내는"구조로 둘을 구분할 수 있지."

 

"따라서 전기톱의 날 부분은 고정부고, 절삭 자체는 사슬이 하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전기톱의 날이 물체에 닿으면 그 부분이 그냥 잘려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슬이 닿은 물건을 초고속으로 깎아내고 있는 것이라는 뜻이지."

 

"이런 사슬로 주는 충격은 기계의 힘을 빌리는 것이니만큼 일반적인 톱이나 칼 등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고, 그 충격을 주는 빈도도 훨씬 많으니 전기톱은 이런 강한 절삭력을 낼 수 있는 거다."

 

 

"그럼 좋은 거 아니에요? 절삭력이 강하다면서요!"

 

 

 

 "아니, 무기라는 것은 단순히 절삭력이 강하다고 강한 게 아니다."

 

"라이트세이버처럼 구조도 단순하면서 닿은 모든걸 두동강내는 수준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전기톱의 강한 절삭력은 복잡한 기계 구조로 만들어진다. 게다가 압도적이지도 않아."

 

 

 

 

"일반적인 전기톱의 구조만 보아도 그 단점의 편린을 알 수 있다."

 

"전기톱은 2행정 엔진을 주로 사용하며, 그 크기상 연료통이 매우 작아 휘발유를 자주 주입해주어야 하지. 그리고 안 그래도 2행정 엔진인데 내부 구조도 작고 윤활유통은 연료통보다 더욱 작아 연료와 마찬가지로 엔진오일 등 윤활유 또한 정기적으로 주입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연료 주입이 완료되었다면 점화 스위치를 작동시켜 시동을 걸고, 그러면 내부 엔진이 고속 회전함에 따라 사슬이 마찬가지로 회전하는 구조다."

 

 

"어... 음... 이렇게 보니 상당히 복잡하네요."

 

 

 

 

"엔진 치고는 간단한 편이지만, 여타 냉병기나 전기를 안 쓰는 공구에 비하면 확실히 복잡하지."

 

"그리고 너도 아는 대로, 복잡한 기계는 충격에 매우 약하다."

 

 

 

"전기톱은 특히 사슬 부분이 매우 충격에 약하지. 안 그래도 사슬이란 것 자체가 내구성이 강한 편이 아닌데, 그것이 날에 매달린 채 고속으로 회전하는 상태라면 버틴다 해도 얼마나 잘 버티겠나?"

 

"유튜브에서 사용된 실험 중, 일본도로 전기톱을 내려치는 실험이 있었는데, 실행 결과 일본도는 전기톱에 날이 휘어버렸지만 전기톱은 그 한 번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사슬이 튕겨져 나가고 말았다."

 

 

 

"단 한 합도 못 버티면 확실히 무기로는 못 쓰겠네요..."

 

"근데 그럼 슬래셔 영화처럼 순수하게 이쪽이 공격하는 상황이라면 유리대포처럼 활약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 상황이라도, 여전히 힘들다."

 

"전기톱의 사슬은 초고속으로 회전하는데, 여기 닿은 이물질이 끼면 즉시 작동이 멈출테고, 사슬에 끼거나 하지 않는다면 즉시 초고속으로 튕겨나가지. 작은 돌, 나무조각 하나라 해도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기톱은 이런 안전장구를 꼭 착용하고 사용해야 한다."

 

"군필자들 중 예초기를 써본 사람이 있겠지? 예초기로 튀는 돌에 맞으면 매우 아프지. 전기톱은 이보다 사슬이 더 기니만큼 돌이 튈 위험도 훨씬 높다."

 

"거기다가 돌만 튀면 다행이지만 문제는 사슬이 끊어지거나 빠져나가는 경우다. 당연하지만 사슬은 나무조각 따위보다 훨씬 날카롭고 또 단단하지. 이 사슬이 내 쪽으로 튀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나?"

 

 

 

 "...혹시 사슬에 맞으면 어떻게 되나요?"

 

 

 

 "음. 고속으로 회전하다가 끊어져 무차별적으로 달려드는 날 달린 금속 채찍에 맞은 사진이라고 상상하면 되겠지."

 

"자료 화면이 필요한가?"

 

 

 

 

 

"...없어도 괜찮을 것 같네요."

 

 

 

 

"좋아. 정리하자면 전기톱은 확실히 절삭력 자체는 칼보다 훨씬 우위다."

 

"하지만 그 구조 탓에 사슬 부분이 매우 충격에 약하고, 또한 사슬 자신을 포함한 수많은 이물질들을 무차별적으로 튕겨 고속으로 쏘아낼 위험이 있지. 전기톱에 제일 가까운 건 들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까지 고려하면, 전기톱을 무기로 쓸 경우 그 물건에 제일 많이 다치는 건 사용자 본인일 것이다."

 

 

 

 

 

 

"이런 전기톱이 창작물에서 주로 무기로 사용되는 이유는 "공구"라서 등장인물이 들고 나와도 큰 위화감을 주지 않기 때문이고, 또한 전기톱이라는 물건 자체가 갖고 있는 슬래셔 영화적인 이미지를 채용하기 위해서지, 그것이 무기로 좋기 때문이 아니다."

 

 

 

 "단점이 부각되지 않고, 시각적 이펙트가 중요한 창작물에서만 가능한 일이라는 뜻이군요!"

 

"고마워요 마프티 나비유 에린!"

 

 

 

 

"...! 이봐. 여기서 이름을 부르면..."

 

 

 

 

"앗! 그, 그렇네요! 그럼... 하사웨이 노아!"

 

 

 

 

 

 "야 이... 저기 경호원이랑 맨헌터들 안 보이냐?"

 

 

 

 

 

 

 "야. 저기 개구리 닮은 놈이 하사웨이 노아씨가 마프티라고 하는 것 같은데."

 

"들었어."

 

"근데 왜 그리 담담하냐?"

 

"이 멍청아. 저놈 말에 의하면

 

아버지는 그 유명한 연방군 제 13 독립부대 론도 벨의 사령관이자 1년 전쟁의 구국의 영웅인 브라이트 노아 대령이고

 

어머니는 연방의 최고위 명문 가문인 야시마 가문의 여식인 미라이 야시마 여사이며

 

마프티라고 자칭하는 오엔벨리한테 습격당한 하운젠에서 인질들을 구출하고 테러리스트를 제압한 영웅이자

 

외부적으로 사야의 반란 당시 연방군으로 참전한 참전용사로써 장관들 또한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이며

 

총리부인과 총리 덕에 장관들에게 스스로를 소개한데다가 위의 인질극 구출 덕분에 각료들 모두에게 좋은 인상이 박혔으며

 

직업이 불분명하지도 않고 식물 감찰관 교육을 받고 있는 어엿한 엘리트이면서 교수진의 열렬한 각광을 받고 있는 우수한 인재에다가

 

어젯밤에는 호텔 및 다바오 공항 습격으로 말미암아 죽을 뻔한 상황에서 동행한 일반인 피해자들의 생명을 구하기까지 한

 

하사웨이 노아씨가 마프티 나비유 에린이라고 하는 말을 믿냐?"

 

"하긴, 헛소리한 거겠지. 차라리 그 호박 머리가 진짜 마프티였던게 더 신뢰성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