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쉬는 날이라서 맥주 한잔 하고 있었는데 생각나서 써봄
1. 코로나 쇼크
장담할 수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인생 절단난 자영업자 수도 없이 많을거다.
자영업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도 유추할 수 있는 거지만 현업에 있는 입장에서
코로나로 작게는 1,2억 크게는 몇십억 날린 자영업자 수도 없이 많이 봤고 현재 진행형임.
가장 많이 죽은 곳은 대학가 상권이지 완전히 죽음.
여기는 지방 소도시라서 대학 주변 상점들은 서울쪽 대학이랑 다르게
거의 대학 다니는 대학생에 의해서 상권이 형성이 되는데 거의 전면 비대면 되면서 시장 자체가 박살남
내 친구는 카페 진짜 작게 시작해서 초기 자금이 2-3천 수준 밖에 안들었는데 1년반동안 그 창업 자금보다
나간 돈이 더 많음. 계약은 5년이라 뺄 수도 없고 인수는 권리금 0원으로 해도 안됨
그렇다고 다른 곳은 괜찮냐고 하면 당연히 아님.
한창 선전 많이 했던 무한리필 갈비집 우리 시에 1,2층 통째로 입점해서 50좌석 꽉 채우고 잘나갔는데
코로나 이후 1년 반 버티더니 결국에는 문 닫더라
저기 오픈 했을때 우리 집 저녁 손님 반 빠지고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물론 갈비를 매일 먹지는 않으니까 그때도 일시적일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지나가는길에 안에 불꺼지고 대문 열린거 보니까 씁쓸했음.
2. 최저임금에 대해서
최저는 무조건 주지. 안 그러면 노동청 신고함. 나이 드신 분들은 몰라서 당한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아주머니들 네트워크에 사례 하나만 등록되도 빠르게 퍼져서 식당 일하는 분들은 60 넘은 분들도 거진 다 알아.
그런 소문 하나만 퍼져도 숙련 있는 아주머니들은 그쪽 쳐다도 안봄.
지금은 최저 안 주는건 진짜 말도 안되는 이야기임.
근데 경기가 안좋아져서 수익이 안나면 다른 부분이 떨어지게 될 수 밖에 없음
인원 고용이 적어지고 그러니 일이 힘들어지는 것도 있고
코로나 전에는 일주일에 한번씩은 무조건 삼겹살 먹었는데 (회식 아니라 직원분들 식사)
지금은 그렇게 못함. 12명 식사에 삽겹살 추가하는게 지금 같은 시국에서는 내 생활비를 잡아먹음
그리고 우리 집은 추석, 설에 떡값으로 20씩 줬는데 이번에는 설에 10밖에 못줌.
이런식으로 깎여 나가게 되더라. 나도 남아야 베풀 수가 있는데 어쩔 수 있나.
실버메탈 2021/08/29 03:52
고생이 심하네....
신차원벨 2021/08/29 03:53
유게에 자칭 자영업자라는 놈이 자기는 괜찬다 매장 3개돌린다 이러면서
코로나로 타격받거나 망하면 본인이 잘못이라드라 ㅋㅋㅋ존나보고 어이없었는데
빈뚱빈뚱 2021/08/29 03:54
배달전문은 워뗘... 요즘엔 쉐어인가 뭔가 해서 아예 배달전문으로만 판다는데
케프 2021/08/29 03:55
아이러니한게
이 상황에도 계속 창업들은 하더라 ㄷㄷ
lLLHVHL 2021/08/29 04:11
남밑에서 일하다 데인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